지방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성인질환 중 하나입니다. 특히 30대와 40대 남성들은 직장생활로 인해 잦은 폭음과 불규칙한 식사와 생활로 인해 발생하는 간의 변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방간’은 다른 간질환으로의 악화를 예고하는 일종의 경고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간의 건강을 유지하는 법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원장 이대일)를 통해 알아보자.
지방간은 간의 대사 장애로 인해 중성지방과 지방산이 간세포에 5% 이상, 심할 경우 50%까지 축적된 상태입니다. 간에 지방이 축적되면 간의 색이 노랗게 변하고 비대해지는데, 오른쪽 가슴 밑이 뻐근하거나 잦은 피로, 소변이 누렇고 거품이 생기는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질환을 모르고 지내기 쉽죠.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괴되어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이대일 원장은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은 과음과 비만이다. 일반적으로 간에 이상을 초래하는 음주량은 남자의 경우 소주 약 반병, 맥주 2병이고 여성의 경우 소주 1/4병, 맥주 한 병가량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의 약 75%가 지방간을 가지고 있다고 볼 정도로 알코올과 관련이 깊어 그만큼 금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방간 예방을 위해 술자리를 갖더라도 과음하지 말고 공복에 술을 마시거나 폭탄주는 삼가야 합니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된 야채나 과일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비만으로 인해 지방간이 생겼다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특히 복부비만은 체내에 나쁜 지방의 축적이 심화된 상태이므로 지방섭취를 줄이고, 조깅,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적극적인 체중감량이 필요합니다.
당뇨병도 지방간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식이요법과 혈당조절, 약물을 통해 지방의 축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발견이 어렵습니다. 특히 간은 80%가 망가져도 증상이 없는 탓에 몸이 붓거나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간기능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따라서 보통 체질량수(BMI) 25이상, 허리둘레가 여자는 80㎝, 남자는 90㎝ 이상일 경우, 중성지방지수가 150mg/dL이상이거나 고지혈증, 당뇨병, 음주가 잦은 사람은 지방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대일 원장은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이상 여부의 발견이 쉽지 않고 시기를 놓치면 치료도 어려워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방간은 방치할 경우 세포에 축적된 지방이 간 속 미세혈관과 임파선을 압박, 산소와 영양공급을 차단해 간의 활동력 저하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지방간염이 생기며, 이 중 10~15%는 간경화를 거쳐 이에 결국 간암이 발생하는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지방간의 조기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생활습관으로 예방하는 지방간
1. 식사는 적은 분량으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2. 정상 체중의 유지가 중요하며 필요시 체중을 조절한다. (체중 감량은 체중의 10%를 3~6개월 내에 서서히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갑자기 체중을 줄이면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적정 체중은 자신의 키에서 100을 뺀 값에 0.9를 곱한 값이다.)
3. 과다한 당질(밥, 빵, 국수, 떡, 감자, 고구마, 설탕 등)섭취를 줄인다.
4. 기름진 음식, 특히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인다.
5. 적절한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6. 항지방간 인자인 콜린(우유, 대두, 밀, 달걀, 땅콩 등), 메티오닌(단백질류), 셀레늄(통밀, 견과류, 해산물, 살코기류, 곡류, 우유 및 유제품 등), 레시틴(대두류)의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7. 금주, 금연은 필수다.
8. 빠르게 걷기, 달리기(러닝머신,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등산, 에어로빅댄스 등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3차례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