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 및 안전사고의 예방 및 관리’
강연자 : 신상도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이진석(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작성자 : 국민건강지식센터
손상은 인체가 견딜 수 없는 생리적 역치를 넘어서는 에너지 변화에 노출되어 신체조직의 파괴가 일어나거나 인체의 정상 상태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의 과잉이나 결핍으로부터 신체적 기능상태의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로 급격히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즉 질병 이외의 외부적 요인에 의해 다치는 것을 말한다.
위에서 언급한 손상을 유발하는 에너지로는 기계적( mechanical), 방사선(radiant), 온열 (thermal), 전기 (electrical), 화학적 (chemical) 에너지가 있으며 필수요소 결핍 혹은 과잉으로는 산소결핍 (익수 및 질식), 온도 결핍 (저체온증), 독성물질의 과잉 (중독) 등이 있다. 손상을 분류하는 체계는 다양한데 세계보건기구(WHO)는 크게 의도적 손상(자살, 타살, 폭력)과 비의도적 손상(운수사고, 추락, 중독, 익사), 의도성 미상으로 나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손상으로 인한 사망환자는 2009년 기준 총 32,661명으로 2009년 전체 사망자 246,942명의 13.2%에 달하며 특히 사망자의 대부분이 45세 미만이다. 손상은 그동안 다른 급·만성 질환에 비해 예방적인 측면이 간과되어 왔으나 환경, 장비, 건강행태, 개인적 위험요인 등의 복합적 발생요인에 대한 다양한 중재가 가능하다. 손상사고의 40%이상은 후유증이 있거나 장애등급 판정 혹은 사망의 결과를 야기해 사회적 손실이 큰데, 부문별로는 교통, 직장 손상의 결과가 특히 좋지 않다. 또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손상 취약집단인 노인 인구집단이 대폭 증가하면서 손상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편 안전사고는 일상생활 주변에서 안전상의 부주의 등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고를 말한다. 간단한 찰과상, 타박상, 날카로운 물체에 베인 상처 등에서부터 교통사고, 화상, 감전, 익수, 추락 등 안전과 관련된 상해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고통이나 불편감을 초래하여 치료하는 모든 사고를 말한다(김소선 ·이은숙, 1999). 발생 요인으로는 인적요인, 개체요인, 행동요인, 환경적요인, 인위적요인, 사회적 요인 등이 있다. 안전사고의 종류로는 직장안전사고(심리적 불안, 과중한 노동시간), 일반적 안전사고(낙상, 화상, 감전, 가스, 화재, 동상), 교통사고(자동차, 배, 기차, 비행기 등), 운동(작업)중사고(타박상, 염좌, 탈구, 골절, 찰과상, 절상, 자상, 근육자상, 일사병, 뇌진탕, 심장마비, 열상)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손상 위험에 대한 노출 예방, 손상 발생시, 손상의 중증도 감소, 손상 발생 이후의 합병증과 피해감소 등 단계별 모니터닝 및 평가 단계를 수립하고 손상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손상 예방을 위한 범국가적 목표 설정 및 리더십 확립, 통합적이고 능동적인 국가손상통합감시체계 구축, 손상 예방 활동의 사각지대 해소, 응급실 기반 감시나 지역사회 감시체계 확립 등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위 내용은 6월 10일 수요일 오후 7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함춘 강의실(종로구 연건동 소재)에서 열린 ‘건강증진 및 질병관리임상개론’ 강의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