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기능이 졸지에 중지되는 뇌졸중! 미리미리 예방하자

뇌혈관계 질환의 예방 및 관리

강연자 :  이승훈 교수(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작성자 : 국민건강지식센터

 

날씨가 추워지면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등의 발병이 높아진다. 이들 질환은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데 따뜻한 곳에 있다 갑자기 찬바람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해 심장에 부담이 커져 생긴다. 기온이 낮아지면 신체는 체열 발산을 막기 위해 혈관을 수축하게 되고 혈압은 높아진다. 이때 혈액의 점성이 증가하고 흐름이 둔화되면서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는데 혈전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원인이 되어 뇌경색, 뇌출혈 등 뇌졸중을 일으킨다.

 

통계청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은 암과 함께 국내 주요 사망원인 1,2위를 차지하고 단일 질환으로는 1위다. 특히 뇌혈관 질환은 암과 달리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인 만큼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파열돼 발생하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을 나뉘는데 갑자기 뇌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뇌졸중의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의 마비감, 감각이상, 발음, 언어 장애, 안면마비,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있다. 과거엔 주로 50대 이상에서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의 발생빈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 흡연과 음주, 운동부족에 시달리는 30~40대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뇌는 일부만 손상되더라도 다양한 기능성이 소실될 위험이 크다. 따라서 평소 뇌졸중 유발인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뇌졸중을 유발하는 요인은 크게 조절가능한 인자와 불가능한 인자로 나눌 수 있다.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병력, 흡연, 스트레스, 비만, 혈중지질이상, 폐경 후 호르몬치료, 운동부족, 감염 등은 개인적인 노력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반면 가족력, 고령 등은 조절이 불가능한 대표적 인자다. 또 여자에 비해 남자가, 동양인에 비해 서양인에게서 더 많이 발병한다. 조절이 불가능한 뇌졸중 인자를 갖고 있을 때는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관리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에서 뇌로 올라가는 가장 큰 혈관인 경동맥은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다. 만약 동맥경화가 생겨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뇌졸중이 일어난다. 따라서 초음파로 경동맥내중막두께(Intima-media thickness)를 측정해 뇌졸중 발병 위험을 미리 검사한다. 또 혈관 경직도를 파악할 수 있는 동맥맥파속도(arterial pulse wave velocity) 역시 뇌졸중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다.

 

뇌졸중이 위험한 이유는 산소공급이 4~5분간만 중단돼도 심각한 휴유증이 남기 때문이다. 뇌경색인 경우도 4시간 30분 이내에는 혈전을 녹여주는 정맥 내 혈전 용해제가 투여 되어야 하므로 발생하는 순간부터 1분 1초가 중요하다. 또 아무리 늦어도 최소 6시간 이내에는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동맥 내 혈전 제거술이 시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한쪽 팔과 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심한 두통, 속이 매스꺼운 증상 등의 전조증상이 보이면 즉시 119에 연락해 급성기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금연 ▲음주는 하루 두 잔 이하 ▲음식은 싱겁게 ▲매일 30분 이상 운동 ▲스트레스 줄이기 ▲정기적인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지수 확인 ▲뇌졸중·심근경색 응급 증상 숙지 등의 수칙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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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질병관리본부

 

 

※위 내용은 6월 3일 수요일 오후 7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함춘 강의실(종로구 연건동 소재)에서 열린 ‘건강증진 및 질병관리임상개론’ 강의 내용입니다.
다음 글은 6월 10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상도 교수와 이진석 교수가 강의한 ‘손상 및 안전사고의 예방 및 관리’로 구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