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건강검진, 연령대별 검사항목 차별 필요

건강상태 따라 올바른 건강검진 받는 것이 최우선

새해가 되면 꼭 한 해 동안 이루고자 하는 몇 가지 목표를 세우기 마련이다. 많은 계획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계획이 바로 ‘올바른 건강 챙기기’다.

특히 남성은 금연, 금주, 운동하기 등을 그리고 여성의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목표로 많이 세운다. 하지만 신년이라 해서 무작정 무리한 계획을 짜기보다는 먼저 ‘건강검진’을 통한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내 몸에 적합한 건강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

◇ 30대 남성 복부 초음파, 여성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30대는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과도한 음주, 흡연,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각종 질환에 걸리기 쉬운데, 간이나 위 건강과 함께 비만, 대사증후군이 원인이 되는 대사성 질환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복부초음파와 소화기 증상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내시경 검사와 함께 성인병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결혼한 여성의 경우 연 1회 이상 자궁암 검사를 받고, 미혼인 경우라도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통해 암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는 건강한 결혼생활과 출산을 할 수 있는지 결혼 전에 건강검진을 꼭 할 필요가 있다.

◇ 40~50대 남성 내시경·간기능검사, 여성 유방·갑상선 초음파·골밀도검사

40~50대 남성들의 경우에는 평소 음주와 흡연 여부에 따라 검사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꼭 검사를 해봐야 하는 사항이 내시경과 초음파, 간기능 검사 및 성인병 검진이다. 조기 위암이나 대장암의 경우는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는 “40세 이후의 중년 남성은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위암의 가족력, 위선종, 위점막의 이상, 위축성 위염, 헬리코박터 균 감염 등이 있는 경우에는 매년 1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50세 이상이 되면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3-5년 간격으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한다. 특히 잦은 음주와 흡연을 하는 경우에는 간기능 검사와 복부 초음파도 함께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 역시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 검사는 필수다. 유방암은 간단한 유방촬영기 검사나 초음파 정밀검사 등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으며, 자궁경부암 검사 역시 부인과 전문 검진을 받으면 쉽게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자궁암과 유방암은 그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40~50대 여성들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추천된다. 또한 50대 이상의 여성의 경우 골밀도검사도 추천되는데, 골밀도검사란 뼈의 상태를 진단하는 것으로 골다공증이 발생하면 척추나 엉덩이뼈에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성에서 폐경이 되면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폐경이 된 어머니는 반드시 골밀도를 확인해 골다공증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 60대 남성 전립선 초음파

60대 남성에서 많이 발병하는 전립선 관련 질병 역시 PSA항원 수치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PSA 항원수치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판별이 가능하며, 전립선 비대증이나 전립선염, 전립선 암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다. 흡연을 하여 폐암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 흉부 X선 검사와 함께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이 폐암의 조기발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뇌혈관, 심혈관 검사도 잊지 말아야

건강검진 중 빼놓지 말아야 할 사항이 바로 혈관질환이다. 그 중에서도 간단한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에 대처하기 위한 검사도 중요하다.

특히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은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과 같이 갑자기 발생해 1~2시간 이내에 사망까지 이르게 될 수 있어 사전에 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평가해 볼 수 있다. 뇌혈관질환은 뇌혈관 MRA 검사나 뇌혈관 CT나 도플러초음파와 같은 검사를 통해 검진이 가능하며, 심혈관질환 역시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 등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bs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글로벌 미디어 세계일보

추천해요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