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뮴 중독이란, 기침만 해도 뼈가 부러져…이타이이타이병 원인

제2차 세계대전 말 카드뮴 중독에 의한 이타이이타이 병 환자들
‘카드뮴 중독’이란 카드뮴과 그 화합물이 인체에 접촉·흡수되면서 일어나는 장애를 총칭하는 말이다.

과거 카드뮴 중독은 카드뮴 화합물과 관련된 직업이 가지는 일종의 직업성 질병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공장폐수, 토지오염에 따른 쌀 오염 등으로 번지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카드뮴 중독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일본에 번진 ‘이타이이타이병’이 있다. 아연을 제련할 때 광석에 포함된 카드뮴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강에 버린 것이 원인으로, 이 물을 식수나 농업용수로 사용한 주민 수백 명이 고통을 호소하거나 사망했다.

카드뮴은 체내에서 혈류를 타고 간과 신장으로 확산되며 골연화증을 일으킨다. 카드뮴에 중독된 환자는 칼슘 부족으로 뼈가 쉽게 굽거나 금이 간다. 환자가 기침을 하다가, 의사가 환자 손목의 맥을 짚다가 뼈가 부러진 사례가 있을 정도다.

이들은 허리와 관절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팔·늑골·골반·대퇴골 등에 골절 현상이 일어났다. ‘이타이 이타이(いたいいたい, 아프다 아프다)’라는 이름 역시 환자들이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데서 유래했다.

이렇게 카드뮴 중독은 호흡곤란, 흉부압박감, 식용부진, 심폐기능부전을 일으키며 심폐기능부전이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 또 식물과 물을 통해 인체에 유입되면 구토와 설사, 복통, 위염, 두통, 근육통을 일으키며, 만성독성에 걸리면 비염과 취각장해두통, 불면, 빈혈, 간장 및 신장장해, 골격변화 등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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