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로 20초 씻어야 균 박멸… 데톨, 학생 손 씻기 교육 실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 독감·장염·식중독 환자수는 12월에 급격히 늘어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올바른 방법으로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손을 통해 주로 옮는데, 제대로 씻기만 해도 손에 묻은 세균의 99.8%가 사라진다. 하지만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70% 이상은 손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46.6%는 손을 1~5초 내로 짧게 씻는다. 서울대의대 소아과학교실 박준동 교수는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감염질환을 더 잘 겪는다”며 “올바른 손 씻기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씻기 교육, 실제 병 예방
손 씻기 교육은 실제 감염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증명한 연구 결과가 지난 7월 세계적인 학술지 ‘란셋’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영국의 사우샘프턴 대학 연구팀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8세 이상의 성인 총 2만명에게 손 씻기의 중요성, 세균·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양상 등을 12주간 교육했다. 그 결과, 교육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세균, 바이러스 감염 비율이 최대 25% 낮았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한국방송통신대 간호학과 김영임 교수팀이 국내 초등학생 226명에게 손 씻기 교육을 했더니,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바르게 손을 씻는 비율이 40% 높았다(한국보건학회지). 이와 관련해 위생 전문 브랜드 데톨은 지난 6월부터 국내 초등학생 70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손 씻기 교육 활동을 진행했다.
◇6단계 동작 반드시 거쳐야
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올바른 손 씻기는 하루에 8회 이상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다. 그리고 손을 씻는 중에는 6단계 동작〈사진〉을 모두 거쳐야 한다. 먼저 양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고→양손의 손가락을 문지르고→양손의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고→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감싸 문지르고→손깍지를 껴 문지르고→손가락을 세워 반대편 손바닥에 문질러 손톱 밑을 깨끗하게 닦으면 된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손을 반드시 씻어야 할 때에는 ▲음식을 먹기 전 ▲화장실에 다녀온 후 ▲코를 풀거나 기침을 한 후 등이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