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유산균의 혈중콜레스테롤 저하 규명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국립암센터는 암역학예방연구부 김정선·조영애 박사 연구팀이 프로바이오틱스가 혈중 지질대사를 개선한다는 사실을 그동안의 논문들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서 건강 증진 효과를 주는 균으로, 흔히 유산균으로 불린다.

연구팀은 프로바이오틱스가 혈중 지질대사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한 30개의 무작위 비교연구를 종합해 관련 논문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그룹이 대조군보다 콜레스테롤 농도가 7.8 ㎎/dL,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농도가 7.3 ㎎/dL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의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을수록, 프로바이오틱스 투여기간이 길수록, 특정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섭취할수록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는 더 뚜렷했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 여부는 혈중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나 트리글리세리드 농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김정선 박사(암역학에방연구부장)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혈중 지질대사에 관한 기존 연구 결과가 서로 달라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는데 관련 논문들의 종합 분석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 박사는 다만 “혈중 지질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운동요법이나 식이요법 등의 다른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인 메디슨(Medicine)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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