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푸 열풍이란? 샴푸없이 물로만 머리감기…탈모 원인 일수도

(서울=뉴스1) 온라인팀

ⓒ JTBC ‘에브리바디’

샴푸 없이 물로만 머리를 감는 ‘노푸(No PooㆍNo Shampoo의 줄임말)’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그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푸’는 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머리를 감는 방법이다. 샴푸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 등 여러 가지 화학성분이 두피 건강을 해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노푸 관리법은 해외에서 먼저 알려졌다. 제시카 심슨, 기네스 팰트로, 조니 뎁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뿐만 아니라 영국의 해리왕자까지 노푸 열풍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동영상 전문 사이트를 중심으로 해외 노푸족(族)들의 참여가 이뤄졌고, 후기가 증가하며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블로그 등을 통해 노푸가 빠르게 확산됐다.

노푸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따르면, 처음엔 기름기가 돌지만 시간이 지나면 두피가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면서 탈모 등에 효과적이며 보다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람마다 모발과 두피 상태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노푸를 시도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한다. 또한 샴푸의 화학성분이 걱정된다면 오히려 깨끗하게 헹궈내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현명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노푸 방법이 지성, 지루성 두피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성, 지루성 두피의 경우 물로만 씻으면 오히려 모공에 피지가 쌓이면서 두피에 염증 등 트러블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노푸를 시행하는 중 두피 트러블, 가려움증, 머리빠짐 등 부작용이 생겼다면 그만두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물로만 헹구는 것이 찜찜해 베이킹소다, 식초 등의 천연성분을 이용할 때에도 주의사항이 있다.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 두피는 산성이기 때문에 많은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식초의 레몬즙이나 식초의 산성 성분은 피부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대안으로는 화학 계면활성제가 없는 천연 샴푸가 추천된다. 계면활성제를 비롯해 파라벤, 미네랄 오일 등 화학 성분 대신 마누카꿀, 캐모마일꽃을, 유기농 코코넛오일 등 천연 성분이 사용된 샴푸는 자극 없이 두피를 청결하게 해주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