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계 사용방법, 실내로 들어온 후 ’20~30분 뒤’ 재야 정확

조선일보DB
일찍 찾아온 더위와 함께 고열을 동반하는 수족구병·세균성 이질과 같은 수인성 감염병과 홍역 등이 집단 발병함에 따라 개인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정에서도 체온계 사용 시 주의사항을 숙지하여 체온을 정확하게 측정,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체온은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잘못 측정하여 질병을 방치할 경우 아이들은 집단생활을 하므로 빠른 속도로 번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할 때는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온 후 신체가 안정되도록 20~30분 정도 경과 후 측정하는 것이 좋다. 실내외 온도 차가 심하면 체온에 영향을 미쳐 정확한 체온 측정이 불가능하다. 또, 유아 체온 측정 시 많이 움직이면 피부와 센서 간의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측정 오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아이를 진정시킨 후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

체온계별 사용 시 주의사항도 각각 다르다. 수은체온계는 사용 전 수은이 35℃ 이하로 내려갔는지 확인해야 하며, 그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을 경우 수은체온계를 흔들어 35℃ 이하로 내려가도록 해야 한다. 수은체온계는 수은의 안전성 문제로 2015년부터 제조·수입·판매가 금지된다. 이미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경우, 온도계가 깨져 수은이 몸에 흡수되면 매우 위험하므로, 사용 후 반드시 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전자체온계는 구강(혀 밑), 겨드랑이, 항문 등에서 열에 민감한 반도체의 온도 변화를 이용하여 체온을 측정한다. 전자체온계를 사용할 때는 구강이나 항문을 측정하는 것이 정확한 체온측정을 위해 좋다. 항문에서 체온을 측정하는 것은 영·유아에 적합한 방법으로, 직장 내 2cm 내외(괄약근을 약간 지난 곳)로 온도계를 삽입해 측정해야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귀 적외선 체온계는 귀(고막)에서 나오는 적외선 파장을 적외선 센서로 감지하여 체온을 측정하는 제품으로, 짧은 시간에 측정할 수 있고 비교적 정확하다. 귀적외선체온계를 사용할 때는 귀를 약간 잡아당겨 이도를 편 후, 측정부와 고막이 일직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측정용 필터가 일회용인 경우에는 반드시 새로운 필터로 교환해야 하고, 수영이나 목욕 등으로 귓속이 젖었을 때는 귀에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귀 적외선 체온계의 사용을 피한다.

체온계를 구매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신고) 사항을 확인하고, 체온계별 주의사항을 숙지하여 올바른 방법으로 체온을 정확하게 측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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