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눈이 심하게 가렵고 충혈된다면 알레르기성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주로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등 알레르기유발인자와의 접촉 시 면역체계에서 과민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발병하지만 계절변화와 외부활동에 의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결막은 안구를 외부에서 감싸는 조직으로 흰자위를 감싸는 결막과 위아래 눈꺼풀을 뒤집었을 때 붉게 보이는 부분 모두를 가리키는 말이다.
결막염은 안구건조증과 함께 환자들이 안과를 방문하는 주요원인 중 하나다. 비감염성인 알레르기결막염과는 달리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미생물에 의해 감염돼 발병하는 경우도 많다. 원인에 따라 증상도 다양해 가려움증과 충혈 외에도 이물감, 눈곱 등 분비물, 눈꺼풀부종, 안통, 눈부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세균성결막염은 주로 소아에게 발병하고 점액성분비물, 결막이 붓는 결막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 2주 정도면 자연 치유되지만 항생제로 완치를 앞당길 수 있다. 직접접촉에 의해 감염되고 드물게 만성화되는 경우도 있다.
바이러스성결막염은 주로 여름철에 유행하는 눈병이지만 사계절 내내 발병한다. 종류는 유행성각결막염, 인두결막열, 급성출혈성결막염 등이며 이중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1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2주까지 충혈, 통증, 눈물, 눈꺼풀부종을 호소하며 증상이 한 달 가량 지속되기도 한다.
결막염은 안과에서 세극등현미경으로 눈 표면을 확대해 증상을 관찰한 후 진단한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소염제, 항생제, 스테로이드점안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 등을 적절하게 처방한다.
일산무지개성모안과 동은영 원장은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공중시설물인 문손잡이, 쇼핑카트, 승강기 버튼을 만진 손을 눈에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바이러스성결막염은 수건이나 침구를 따로 써서 전염을 방지, 2차 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레르기결막염은 전염성이 없다. 예방책으로는 원인물질인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등을 청소, 환기를 통해 제거하고 꽃가루가 날리는 날이나 환절기, 건조한 날씨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 외출해야할 경우 차창을 닫는다든지 안경,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바람이 부는 날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말아야한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눈을 비빌 경우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안과처방약을 점안하는 것이 좋다.
결막염은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안구건조증을 동반할 수 있고 드물게 각막혼탁이나 각막궤양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증상이 심해지기 전 안과에서 적절히 처방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