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회 넘게 화장실 가고 자다 깨서 소변 보면 ‘비정상’

배뇨장애 바로 알기

노화와 각종 질병,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소변 배출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것을 ‘배뇨장애’라고 하는데, 배뇨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다.

◇빈뇨·요절박·야간뇨

대표적인 배뇨 장애가 빈뇨(頻尿), 요절박(尿切迫), 야간뇨 3가지다. 빈뇨는 하루에 8회 이상(정상 4~7회) 소변을 보는 것이다. 수분 섭취가 과도하거나 방광염·전립선비대증·요도협착증 등의 질환이 있을 때 나타난다. 아무런 질환이 없더라도 빈뇨가 생길 수 있는데, 일상 생활에 불편을 끼쳐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증상이다.

요절박은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요의(尿意)를 심하게 느끼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방광이 민감해져 요절박이 생길 수 있다. 급성 방광염·전립선비대증이 있어도 요절박 증상이 나타난다. 야간뇨는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1회 이상 깨는 것이다. 노화로 인한 방광 기능 이상이 주요 원인으로 60대의 70%가 경험한다.

◇물 섭취량 조절해야

배뇨장애가 심하면 병원에서 약물치료·바이오피드백 등으로 완화할 수 있다.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빈뇨가 있다면 우선 커피와 알코올 섭취를 줄여야 한다. 커피와 알코올은 이뇨 작용이 있어 소변을 자주 보게 만든다. 물을 너무 많이 마셔도 안된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규성 교수는 “‘물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믿음 때문에 지나치게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있다”며 “1.5~2L 정도의 수분 섭취는 건강에 이롭지만, 3L 이상이 되면 빈뇨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요절박이 있다면 요의를 느꼈을 때 바로 화장실에 가지 말고 15~20분 참아 보자. 참는 시간을 점점 늘려 가면 방광 용적이 늘어나 도움이 된다. 야간뇨가 문제라면 저녁 식사 후에는 수분 섭취량을 줄이고, 잠자기 2시간 전부터는 물은 안 먹는 게 좋다.

이규성 교수는 “배뇨장애가 있는 남성이라면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며 “소변을 볼 때는 골반 근육이 이완되는데, 서 있으면 골반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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