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200여명 감염, 4555명 사망… 정부·질병관리본부 총력 대응
① 아프리카 3개국에 특별 여행경보
② 입국 단계부터 철저한 검역 체제
③ 대형 행사장에 에볼라 TF팀 운영
④ 17개 치료병원 지정해 즉시 대응
⑤ 현지 대응팀 파견, 국제기구와 공조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에볼라 공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TO)가 지난 10월17일까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총 9216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이 중 4555명이 사망했다. 현재 백신 및 항 바이러스제가 없으며 치사율은 25~90%에 이른다고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2~21일이며 잠복기 후 열, 오한,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목아픔 등의 증상이 있고 오심, 구토, 인후통, 복통, 설사를 일으킨다. 호흡기 전파가 아닌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에 의한 밀접한 직접 접촉으로 감염된다.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등 동물과의 접촉으로도 감염된다. 또한 에볼라 환자 치료 중 개인보호장비(장갑, 마스크, 가운 등) 미착용 등으로 인해 병원 내 감염도 보고되고 있다. 1976년 아프리카 콩고공화국에서 최초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이후 가봉, 코트디부아르, 수단, 우간다 등에서 발생하였으며 2014년에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감염자 및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중이다.
■17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 마련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면서 우리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4월 바이러스성 출열혈 대책반을 구성한 정부는 국내 및 국외 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에볼라 바이러스병 의사환자에 대한 추적조사 및 역학조사에 대한 지침을 전국 국립검역소, 시도 및 시군구 감염병 담당 부서에 배포해 국내 유입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또 질병관리본부 내 실험실 안전등급을 강화해 에볼라 바이러스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준비했으며에볼라 바이러스 유전자검사법(RT-PCR)에 대한 모의검사를 실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국내 환자 발생 및 유입상황에 대비, 전국 17개 병원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으로 정해 544병상을 준비했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는 개인보호장비를 보급하고 이동식 검사장비를 구비하도록 조치했으며 에볼라 바이러스병 대응지침을 마련해 각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또 의심환자 이송을 위한 이동식 격리 침상(Portable Isolation bed), 휠체어와 환자 후송을 위한 비행기 탑재 장비 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검역 강화 및 입국자 추적 관리
정부의 에볼라 바이러스병 대책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검역 강화다. 해외여행자들을 대상으로 발생국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우리나라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열감지카메라를 통한 발열감시와 함께 역학조사관(의사)의 문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협조해 발생국 입국자를 추적, 관리 중이다.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은 환자와의 접촉이 없는 경우에도 에볼라 바이러스병의 최대 잠복기인 21일 동안 관할 주소지 보건소에서 증상여부를 추적 조사하는 등 능동적인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규모 국제 행사 개최에 따른 에볼라 바이러스병 유입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리는 부산 ITU 전권회의 기간 동안 에볼라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조치를 위해 ITU 에볼라 대응 T/F팀을 편성, 운영하고 있으며 이동식 검사차량을 부산 지역의 국가지정 격리병원에 배치해 에볼라 의심환자 발생에 신속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지역에 현지대응팀을 파견해 WHO 등 현지 국제 기구와 공조하여 현지 상황을 파악했고, 거주 교민을 대상으로 한 개인보호장비를 보급하는 한편 의심환자 발생시 국내 이송대책을 마련 중이다. 또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대해 특별 여행경보를 발령해 해당 국가 방문을 삼가하도록 유도하고 체류 중일 경우엔 즉시 대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미 해당지역에 방문한 경우엔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한 식수 마시기,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등 해외여행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에볼라바이러스병 발생국가 방문 후 발열 및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국립검역소 검역관이나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증상 있을땐 신고하세요 043-719-7777
[고석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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