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조울증, ‘예민함+과장’ 4일 지속 시 진료 필요

양극성장애인 조울증은 기분이 지나치게 좋았다가 우울해지는 감정이 일정주기로 오가는 질환이다. 어린이나 청소년에서도 쉽게 볼 수 있고 조기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회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소아·청소년 약 5~8%에서 우울증이 나타나며 조울증은 초등학생의 경우 0.3~0.5%에 불과하다가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성인과 유사한 1%에 이른다. 청소년의 조울증은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진단율 40배가 증가하기도 했다.

아동기 조울증의 주요증상은 흥분하거나 예민해져 공격성이 높아지고 아이 수준의 우쭐거림이 아닌 과대망상적 사고를 한다. 수면욕구가 감소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도 한다.

조울증은 주요증상 여러 개가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일부 아이들은 극도로 과민성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4일 이상 쉽게 흥분하고 웃다가 빠르게 과민해지고 우울해지는 조증과 우울증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자녀에게 조울증이 있다면 약물치료와 더불어 맞춤치료계획이 중요하다. 초기진단을 위해 주의 깊은 감시와 추적관찰이 필수이며 치료가 시작되면 초기에는 2~3주마다 내원해 진료를 받게 된다.

증상이 안정화되기까지 약 4~6개월이 소요되지만 수면장애, 아동청소년의 학교 부적응, 기능의 손상 등의 2차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어 장기적인 유지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조울증 아동청소년에게 특화된 ‘아동 및 가족 중심 인지행동 치료’가 국내에도 등장했다. 아이를 위한 개별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심리교육과 대처기술을 배우는 협조적인 치료다.

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이문수 교수는 “무지개 프로그램이라고도 불리는 가족중심 인지행동 치료는 여러 연구들을 통해 효과가 입증됐다”며 “아이들이 기분을 조절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가지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의 증상이 4일 이상 나타나면 조울증 위험

-자녀들이 과도하게 흥분하고 아찔한 행동을 한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조금 과장된 것처럼 보인다.

-자녀들이 아주 예민하고 공격성과 분노가 통제하기 어려워 보이며 다른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지나칠 정도다.

-자녀가 전형적인 아이들의 우쭐거림 정도를 넘어서서 우월감을 갖고 과대적인 주장을 한다. 마치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거나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잠들거나 수면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수면시간이 부족해도 피곤한 기색이 없다.

-자녀가 끊임없이 말하고 자신의 마음속에 넘쳐 나는 생각들을 멈출 수 없다고 불평한다.

-자녀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계획하고 이 계획들을 실행하는데 전혀 피곤해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자녀가 은밀한 부분에 관심을 갖거나 자기자극 또는 성적언어를 알거나 관심을 가진다.

-자녀들이 다른 아이들과 달리 위험을 무릅쓰면서 상식의 범주를 벗어나는 행동을 보인다.

-분명한 이유가 없는 데도 슬퍼하고, 울고, 흐느끼고, 낙담해 할 때가 있다.

▶더 많은 건강뉴스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