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중년 이후 질환? ‘젊은층 뇌졸중’ 늘고 있다

ㆍ주요 원인은 고혈압·음주·당뇨·고지혈증·비만·스트레스 등

ㆍ흡연·과음·짜고 기름진 음식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뇌졸중(뇌중풍). 듣기만 해도 모골이 송연해지는 말이다.

뇌졸중은 피떡(혈전)으로 뇌에 산소·영양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병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는 12월과 1월에 가장 많다. 국내 3대 사망질환으로, 사망률은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장병과 비슷하지만 후유증으로 인한 피해는 더욱 막심하다.

젊은층에서도 뇌졸중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길병원 뇌졸중센터가 2000년부터 2013년 9월까지 뇌졸중(초진)으로 방문한 환자를 조사한 결과, 30·40대가 18%를 차지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팀의 조사에서도 50·60세 이상 고령자에게 주로 발견되는 뇌동맥류 파열(뇌졸중의 일종)이 최근 40대 이하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3고 질환)이 젊은층에서 늘어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40대 이하라도 3고 질환, 특히 죽상동맥경화증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구체적인 심·뇌혈관 관리가 필요하다. 흡연과 과음을 피하고, 짜고 기름진 식사를 삼가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3박자다.

뇌졸중의 주원인은 고혈압, 흡연, 음주, 당뇨, 고지혈증, 비만, 스트레스 등이며 대부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원인과 거의 같다.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고령층,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혈관질환자,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 과거에 일과성 뇌허혈(뇌졸중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나 뇌졸중이 있었던 사람 등이다. 이들에게는 전조 증상이 자주 나타날 수 있지만 그냥 지나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

전조 증상은 갑자기 생길 수도 있고, 보통 몇 분 정도 지속되다가 없어지기도 한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뇌졸중이 발병해 병원에 도착한 환자들은 98%가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 5개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증상 중에는 편측마비가 54.8%로 가장 많았으며, 의식장애(27.5%), 어지럼증(10.5%), 시각장애(2.8%), 심한 두통(2.3%)이 뒤를 이었다.

고위험군은 뇌졸중 전조 증상에 대해 잘 알아둬야 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응급병원을 미리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는 “뇌졸중은 병원에 빨리 도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뇌졸중 위험증상에 대한 인식이 낮아 적절한 치료 타이밍(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는 “뇌졸중이 발생하고 얼마만에 어떤 치료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치료 성적이 좌우된다”면서 “골든타임인 2~3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