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서울시민 사망위험률 1%이상 높여

서울의 미세먼지가 시민의 사망 위험도를 최대 1% 이상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배현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한국환경보건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서울시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의 단기노출로 인한 사망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10μg/m3 증가할 경우 평균 사망률을 넘어서는 사망(초과사망)이 발생할 위험이 각 0.44%, 0.95% 높아졌다. 또 심혈관계로 인한 초과사망 발생 위험은 각 0.76%와 1.63% 높아졌다.

연구원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시를 대상으로 대기오염자료, 기상자료, 사망자료를 이용해 서울시 전체 연령집단과 65세 이상 연령집단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가 일별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결과 심혈관계 중심으로 사망발생 위험도가 높아졌고, 미세먼지보다 초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 더 높았다.

특히 65세 이상 연령집단에서 더 위험했다. 65세 이상에서는 미세먼지 농도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10μg/m3 증가 시 초과사망 발생 위험은 각각 0.64%, 1.37% 높았고, 심혈관계로 인한 초과사망 발생 위험은 각각 0.80%, 1.75% 높았다.

이번 결과는 같은 연구가 수행됐던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12개 유럽 도시보다 사망 발생 위험도가 높았다. 서울시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 초과사망 발생 위험은 네덜란드와 유사했지만 유럽지역보다는 약간 높았고, 초미세먼지로 인한 초과사망 발생위험은 네덜란드와 유럽지역의 연구결과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인구 고령화에 따라 대기오염의 민감·취약집단의 규모가 커지므로 이에 대한 환경보건학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