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이 약간 높은 경우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덜 짜게 먹거나 운동을 해 혈압을 떨어뜨리려고 하는데요, 혈압이 약간 높은 1기 고혈압의 경우에도 혈압약을 복용하면 사망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고혈압 판정을 받은 35살 남성입니다.
혈압이 140에 95정도로 많이 높지는 않아 약보다는 생활습관을 바꿔 혈압을 조절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상태(서울 서대문구) : “약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 복용하지 않고 운동으로 자가조절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아직 복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축기 혈압이 140-159 사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99 사이이면 1기 고혈압입니다.
이처럼 혈압이 약간 높으면 약물치료보다는 운동이나 덜 짜게먹는 생활습관 개선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1기 고혈압에서도 혈압약을 복용하면 사망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스웨덴 연구진이 1기 고혈압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한 후 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심장병은 14%, 뇌졸중은 28% 줄었고, 심장병 사망위험은 25%, 전체 사망위험은 22% 줄었습니다.
이상학(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 “수축기 혈압기준으로 20이 올라갈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 즉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이 두 배 많아집니다.”
1기 고혈압이라도 흡연을 하거나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혈압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3-40대의 젊은 고혈압 환자는 평생 고혈압을 관리해야하는 만큼 혈압이 많이 높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충헌기자 (chleem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