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먹으면 배가 일시적으로 부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속이 항상 거북하다면 건강에는 적신호다. 미국의 건강정보지 ‘헬스’에서 더부룩해진 배를 더 악화시키는 음식과 완화하는 음식을 모두 소개했다.
◇속 더부룩할 때는 피하세요
1. 브로콜리·양배추·케일
이 채소들은 라피노오스라는 당류를 포함하고 있다. 뱃속에서 가스를 일으켜 결과적으로 배를 더부룩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은 소화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헬스 객원 편집자인 신시아 새스는 “영양소와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꾸준히 먹으면 소화기관이 더 건강해지기 때문에 복부가 덜 팽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꾸준히 먹되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지 않는 게 좋다.
2. 콩류
렌틸콩·대두·완두콩을 비롯한 콩류는 배에서 가스를 유발한다. 소화되지 않는 섬유질도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콩류를 섭취할 때는 통곡물·야채·과일을 함께 섞어 먹는 것이 좋다.
3. 유제품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을 잘 소화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소장의 유당 분해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유제품을 피하거나 락토오스 제거(무유당)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4. 사과
섬유질이 풍부한 사과는 과당과 소비톨이라고 불리는 과실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당류를 함유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섬유질은 소화가 되지 않고 당류는 가스를 유발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멀리하기엔 사과는 장점이 많은 과일이다. 단백질이 풍부하며 사과 한 알 당 비타민C 일일권장량의 10%에 달하는 양이 함유돼있다. 따라서 신시아는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거나 수영복을 입을 때는 사과를 피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속 더부룩할 때 찾으세요!
1. 오이
오이는 피부 진정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많은 여성들이 팩으로 애용하는 재료다. 뱃속에서도 마찬가지 효능을 보인다. 오이에 들어있는 퀘세틴이라는 물질은 산화로 인한 변질, 부패 등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 뱃속에서는 이 작용을 통해 가스가 차고 팽창하는 것을 줄여준다.
2.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있는 요거트
프로바이오틱스는 쉽게 말해 유산균이지만 모든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는 아니다. 요구르트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장까지 살아서 가는 유익한 유산균’이 바로 이들이다. 장까지 가서 원활한 소화를 도와 배의 더부룩함을 없애준다.
3. 생강
만병통치약이라고 불리는 생강은 뱃속 가스를 꺼뜨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소화기관을 부드럽게 하고 소화작용을 하는 근육들을 이완시켜줘 복부팽창을 완화시킨다. 단백질을 흡수하는 효소도 있어 단백질로 인한 가스 발생을 줄여준다.
4. 페퍼민트·케모마일 차
페퍼민트 차와 케모마일 차 둘 다 뱃속 가스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소화작용을 도울 뿐 아니라 케모마일 차는 몸 전체의 긴장을 풀어주고 부드럽게 해 배의 불편한 통증도 완화한다.
배예랑 인턴기자 baeyr0380@joongang.co.kr
[사진 중앙포토]
배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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