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은 전자담배···“폐 면역기능 손상”

쥐에 전자담배 연기를 노출시킨 뒤 병원균에 감염시키는 실험과정을 나타낸 모식도. 공중과학도서관 저널 홈페이지 캡처

전자담배가 폐의 면역기능을 손상한다는 동물실험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 보건대학원 샤이엄 비스월 환경과학교수는 5일 “전자담배 연기가 폐의 면역력을 약화시켜 독감과 폐렴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지난 4일 온라인 전문 학술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2주 동안 매일 두 차례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들이마시는 양에 상응하는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시켰다. 이후 독감 바이러스, 폐렴, 부비동염(축농증) 등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폐렴 연쇄상구균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전자담배에 노출된 쥐들은 대조군 쥐들에 비해 폐에 들어온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능력이 훨씬 약했고 일부 쥐들은 죽었다. 면역반응이 전자담배 연기에 의해 손상됐기 때문이었다.

동물 실험결과를 바로 사람에게 적용할 수 없지만 전자담배가 폐의 면역기능을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위해성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