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9분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한 조사에서는 스트레스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전체 성인인구의 12%인 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다른 질병이 없는데도 낮에 이유 없이 피곤하거나 졸리면 내가 수면장애가 있지 않나 의심해 볼 필요가 있는다. 특정 연령층에 국한됐던 불면증이 취업난과 고용불안, 준비 안 된 노후가 겹치면서 세대를 초월해 번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우리나라 연간 근로시간은 2163시간으로 멕시코에 이어 가장 긴데, 이처럼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잠을 못 자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피로감 이다. 만성피로는 충분히 쉬어도 좋아지지 않고 과거에 하던 일들을 50%이상 감소해야 할 정도로 심한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감이다. 만성피로가 이어지면 피로감 이외에도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 두통, 근육통, 관절통, 위장장애, 독감 유사 증상, 수족냉증, 복통, 흉통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뇌가 졸려올 때 자면 짧게 자도 깊게 잘 수 있고 오늘 못자면 내일 잘 수 있으므로 잠에 대한 걱정과 긴장을 풀어야 한다”며 “단기불면증의 경우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기상해 햇빛을 보거나 햇볕을 쬐며 하루 30분 이상 걷는 등 수면위생을 지키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유없이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수면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대체로 몸의 불균형 상태가 오래 지속되므로 단시간에 치료 효과를 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의해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와 영양 및 호르몬의 균형 유지, 잘못된 생활습관 교정 등을 일상적으로 잘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원인질환이 없는 경우라면 호르몬·미네랄 보충과 함께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충분한 수면 및 식사가 이뤄지도록 한다.
잠 못드는 사람들이 늘면서 ‘꿀잠’을 잘 못자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는데, 낮에 들어온 정보를 수면중에 정리해 필요한 건 기억으로 저장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잠을 못자면 기억력과 집중력, 판단력이 떨어지게 된다.
건강한 20대 남성을 24시간 동안 재우지 않았더니 스트레스호르몬 수치가 치솟고, 인지기능 검사에서 오답률이 62%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만성적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면 조기사망 위험이 56%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얼마나 오래 잤느냐 보다 일어났을 때 머리가 맑고 몸이 개운해야 숙면을 취한 것이다. 수면의 양과 질 모두 중요한 것이다.
한진규 원장은 “만성불면증이나 기도가 좁아 불면증으로 발전된 경우, 수면제나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을 먹을 경우 잠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호흡이 더 불안해져 위험할 수 있다”며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불면증의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개인별로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인지행동치료, 자세치료, 양압호흡치료 등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개인별 맞춤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