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기간에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모인 여행객들./ⓒ News1한국인 즐겨 찾는 동남아, 설사·말라리아·뎅기열 등 유행
주요 증상 숙지하고 의심되면 즉시 의료기관 방문해 진료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서울에 사는 32세 여성 김지영(가명)씨는 5일간의 설 명절 기간에 친구들과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떠난다. 명절 연휴에 떠나는 첫 해외여행인 데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해 며칠 전부터 마음이 들떴다.
여행 준비를 위해 쇼핑도 하고 여행 계획을 세우느라 하루가 금방 지나가고 있다. 김씨는 꼼꼼하게 여행 준비를 해왔지만 어딘가 허전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출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지 풍토병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자칫 현지에서 풍토병에 걸려 여행을 망치지 않을까 괜한 걱정이 들었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 도움말을 통해 명절 해외여행의 풍토병 사례와 적절한 조치에 대해 알아본다.
◇열대 지역 여행자 30~40% 설사 증상
열대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자의 30~40%에서 설사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고 3~5일 후에 자연히 치유되나 원인균에 따라 심한 설사를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여행지에 와서 설사 증세를 보이면 가장 중요한 치료는 적절하게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지사제 복용도 설사가 심하지 않은 경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설사 횟수가 하루 5회 이상이거나 고열과 복통 또는 혈변 등이 동반된 경우, 증상이 점점 악화되거나 48시간 이내에 증상 호전이 없을 때에는 적절한 항균제 투여가 필요하다. 바로 인근 병원을 찾아 의사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고열·오한 동반하는 말라리아
동남아에는 여러 열대 풍토병이 있어 여행을 다녀온 후 발병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풍토병은 말라리아다.
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열대형 말라리아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행 전에 예방약을 복용했더라도 100% 안심할 수 없다. 말라리아 유행 지역 또는 여행 후 4주까지 고열이 생기면 반드시 말라리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주요 증상은 고열, 오한, 두통, 관절통·근육통, 설사, 구토 등이다. 이런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는다.
국내에서도 경기와 강원북부를 중심으로 말라리아가 매년 발병해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꼭 받도록 한다.
◇모기로 전파되는 뎅기열
뎅기열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모기에 의해 전파한다. 한국인들도 동남아 지역 여행 중에 뎅기열에 걸린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지 밀림 관광이나 오지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뎅기열이 발병하면 발열이 3~5일간 계속되고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안면통, 식욕 부진이 생긴다.
간혹 몸 전체에 홍반(붉은 반점)이 나타날 수 있다.
◇귀국 후 건강 관리
출국 전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는 경우라면 귀국 후에도 1개월 가량은 약을 계속 먹는 것이 좋다.
귀국 후 3개월 이내에 발열과 설사, 구토, 황달, 임파선 종창, 피부 발진이나 성기 이상 등이 나타나면 의사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의사에게 어느 지역을 여행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적절한 처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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