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영수 기자] 구강이 청결하지 않으면 타미플루 등 독감치료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니혼대 구강세균학 오치아이 쿠니야스 교수 등 연구팀은 이러한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고령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치질을 철저히 하는 등 일상생활에 주의를 기울이면 독감을 예방하거나 중증화를 막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독감바이러스는 세포 속에 들어와 증식하고 다른 세포에 감염을 확산시킬 때 바이러스 표면효소인 ‘뉴라미니다아제’(NA)를 이용해 자신을 세포표면으로부터 떨어뜨린다. 타미플루나 리렌자 등은 바로 이 NA의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바이러스 감염확대를 막는다.
연구팀은 그동안 연구를 통해 치석에 포함돼 있는 2종의 세균이 NA를 만들어내고, 바이러스 증식을 돕는 사실을 확인했다. 독감바이러스에 감염시킨 세포에 세균 배양액을 첨가하면 세포로부터 바이러스 방출량이 21~28배로 늘고 리렌자나 타미플루를 투여해도 바이러스 방출량이 억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바이러스는 목이나 코 속에서 감염돼 증식한다. 연구팀은 올해 독감 유행시즌에 협력병원 및 개호시설 고령자로부터 입속 세균을 채취하고 구강케어와 독감감염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구강 내 세균은 최근 당뇨병 악화 및 오연성 폐렴의 요인으로도 지적되는 등 다른 질병과의 관련성이 주목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