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날] 20일 세계 구강보건의 날…치간 세정이 중요합니다

3월 20일은 세계 구강 보건의 날(World Oral Health Day)이다. 전 세계인들에게 구강 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고취시키기 위해 세계치과의사연맹에서(FDI, World Dental Federation)에서 제정했다.

세계 구강보건의 날을 통해 모든 회원국 협회, 정부, 비정부 단체, 언론 및 여러 단체들이 사회, 국가, 지역, 지구촌의 구강보건 실태를 파악하고 구강건강을 위한 개선책에 대해 논의한다. FDI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90%가 구강 질환을 겪는다고 한다. 이번 2016년도 세계 구강보건의 날은 세계인들에게 구강 건강이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건강한 몸은 건강한 구강으로부터’ 주제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활동이 기획되어 있다. 특히 전 세계 130개국 200여개 단체의 치과 전문의들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헬스웰빙 기업 필립스(Philips)가 함께 해 구강건강 증진 활동을 벌인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올바른 양치질 외에 치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 충치보다는 치주질환(잇몸병)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인 구강건강 ‘빨간불’, 20대부터 대부분 ‘불량’

우리나라는 올바른 양치습관에 대한 인지가 전반적으로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풍요로워진 식생활과 비례하여 충치 및 신종 구강 관련 질병 발병률이 상승해 구강질환 치료에 지출되는 의료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진행한 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유병률이 20대 이상에서 78%, 30대 이상은 84%, 40대 이상은 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치과병원 명훈 교수가 환자의 치아와 구강 검진을 하고 있다. 서울대 치과병원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내 다빈도 상병 순위 자료를 보면, 치주염(잇몸질환) 등 치주질환이 외래 상병 중 9위를 차지한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자는 2014년 1290만 명으로, 2012년 843만 명과 비교해 2년 사이 53% 증가했다. 이에 대한 진료비는 2015년 1조56억원이나 된다.

흔히 ‘풍치’라고 알려져 있는 치주질환은, 질병의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주염의 주요 원인은 플라크, 즉 치아 표면에 끈적한 얇은 막으로 형성된 치태 세균이다. 이외에도 흡연이나 호르몬의 변화, 고혈압약, 경구 피임약과 같은 약물 복용에도 영향을 받는다.

치은염은 치아 플라크(치태)에 있는 세균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킨 것이다. 치주염은 잇몸과 치아 사이의 V자 모양의 틈을 따라 세균과 박테리아가 침입, 잇몸 선 아래 부분을 공격해 치주인대와 인접조직에 생긴 염증을 말한다. 치은염 초기에 염증으로 잇몸이 빨갛게 붓고 피가 난다. 염증이 계속되면 치주염으로 진행되어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이 나온다. 또한 구취와 함께 저작운동(음식물 씹기)을 할 때 불편함이 지속된다. 더 심해질 경우 저작운동과 상관없이 지속적인 통증이 수반되며 치아가 저절로 빠지기도 하므로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세계 구강보건의 날 포스터. *출처=www.worldoralhealthday.com
■치주질환 예방의 첫걸음, 플라크 제거 꼼꼼하게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플라크를 잘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칫솔모가 닳거나 모양이 변형된 경우 플라크를 깨끗이 제거할 수 없다. 치과에서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치주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사 후나 취침 전 꼼꼼히 양치질하는 것이다. 특히 사랑니나 어금니 중 가장 안쪽에 있는 치아는 일반 칫솔이 잘 안 닿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신경써 닦아야 한다. 음파 기술을 이용한 전동 칫솔을 사용하면 음파가 발생시키는 공기방울이 칫솔이 닿기 힘든 곳까지 효과적으로 플라그를 제거할 수 있다.

또 하나 매우 중요한 것이 매일 하는 치간(치아와 치아 사이) 관리다. 2012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에서 치실이나 치간 칫솔 사용률은 전체 인구의 11%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간을 세정하는 방법은 치실과 치간 칫솔, 치간 관리 기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치실은 휴대가 간편하고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28~32개의 치아 사이를 일일이 닦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날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 사용이 번거롭게 여겨진다면 손쉽고 더 위생적으로 치간을 세정할 수 있는 치간 세정기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구강 및 치아 건강의 첫걸음은 치아 표면과 잇몸, 치아 사이사이(치간)에 쌓인 플라크(치태)를 잘 제거하는 것이다. 전동 음파 칫솔을 이용한 치아관리 장면. *출처=필립스 소닉케어 사이트
■구강 및 치아 건강관리 10가지 수칙 (*출처=세계치과의사연맹)

1. 양치질은 2분 이상 지속하고 치아 양쪽 면과 씹는 면을 꼼꼼히 닦는다

2. 칫솔모를 잇몸과 치아 경계면에 대고 45도 각도로 양치질 한다

3. 구강 전체를 꼼꼼히 칫솔질 한다

4. 칫솔질 이후에 혀를 깨끗이 닦는다

5. 바쁘더라도 하루에 2번, 아침 저녁에는 꼭 양치질한다

6. 양치질 이후에는 입을 잘 헹군다

7. 최적의 양치질을 위해 낡은 칫솔은 바로 교체한다

8.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인다. 치실 사용이 번거로운 경우 치간 세정기를 활용한다

9. 아침식사 전 양치질로 취침 시간 동안 쌓인 플라크를 제거한다

10. 치아 구석구석 관리가 힘들다면 음파 칫솔 등을 사용해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