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니 나른하고 졸리다

길었던 겨울이 물러가고 어느덧 봄의 따스한 기운이 완연해 지고 있다. 따뜻한 봄기운이 우리 몸을 감쌀수록 점점 나른하고 졸린데 충분히 자도 버티기 힘든 증상이 지속된다면 ‘춘곤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춘곤증이란 겨울의 기운에서 봄기운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것이다.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겨울 동안 움츠렸던 인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로 볼 수 있다.

봄이 되면 밤이 짧아지고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며 근육이 이완되면서 나른한 느낌을 갖게 된다. 또한 봄이 되면 활동량이 늘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증상은 나른한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다.

뚜렷하게 아픈 곳이 없는데도 몸이 나른해지고 식욕이 떨어지며 시도때도 없이 졸음이 쏟아지면 춘곤증을 의심할 수 있다.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백유진 교수는 “춘곤증은 특히 겨우내 운동부족이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가볍게 운동을 하고 충분히 영양을 섭취해도 증상이 오래간다면 다른 신체 질환이나 정신적 이상이 없는지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우선 겨울 동안 경직돼 있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