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갑고 가려운 주부습진, 주부들의 전유물이라고?

# 평소 학교와 집을 오가며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취직 준비생인 김모(남·28)씨는 최근 손에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흐르는 증상을 경험했다. 따갑고 가려운 증상을 참지 못하고 병원을 찾은 김씨는 ‘주부습진’이라는 진단을 받고 습진은 주부들만 걸린다고 생각했던 터라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주부습진이란 장기간 물이나 세제에 접촉한 가정 주부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손에 생기는 습진을 말한다.

이는 반복적으로 물이나 세제가 피부에 접촉하게 되면서 각질층에 손상을 주게 돼 피부의 방어기전이 허물어지고 접촉물질의 화학적, 물리적 자극에 의해 접촉부위의 피부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음으로써 발생한다.

특히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있거나 어릴 때 태열(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던 주부에게 많이 생기게 된다.

주된 증상은 피부가 갈라지는 균열, 각질이 일어나는 인설, 붉어지는 홍반, 각질층이 딱딱해지는 과각화증, 피부가 가죽처럼 변하는 태선화, 물집, 손톱의 변화, 부종 등으로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처음에는 손가락 끝에만 나타나다가 차츰 손가락, 손바닥, 손목, 손 등으로 번지게 되며 가려움증과 함께 갈라진 부위로의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따갑고 쓰린 증상을 나타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초기에는 간단한 연고제 도포로 가능한데 염증이나 소양증이 있으면 부신피질연고제를, 건조하고 피부가 갈라지면 3-5% 의 Urea 연고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급성기의 병변은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때에는 냉습포요법이 도움이 되며 심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부습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만지거나 빨래, 설거지 등을 할 때 한꺼번에 몰아서 일하므로 물에 접촉하는 시간을 단축하고 물이나 세제를 만진 후에는 항상 보습제나 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요리를 할 때나 설거지를 할 때 손에 자극이 되는 물질(마늘, 양파, 고춧가루 등 자극이 되는 음식물)이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고 고무장갑을 낄 때도 안에 면장갑을 끼고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