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김모(남·68)씨는 얼마 전부터 화장실에 가서 일을 보고 휴지로 닦을 때 가끔 피가 묻어나오고 뭔가가 만져지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그 자리에 가려움증이 생겼고 통증까지 느껴지자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치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치질이란 치핵, 치루, 치열 등의 항문 질환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로 힘을 줘 변을 보는 습관 등으로 항문관 주위 조직의 탄력이 감소되고 덩어리를 이뤄 변을 볼 때 이런 덩어리의 상처로 출혈이 일어나고 점점 밑으로 내려오면서 커져 항문이 빠지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 꼴로 발병할 정도로 치질은 흔한 질환이지만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어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치질이라 하면 치핵을 의미하며 이는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된다. 내치핵은 초기에는 피가 몰려있는 정맥이 항문관 내로 돌출해 발생하며 출혈이 동반된다. 항문 입구 밖의 외치핵은 통증이 심하고 반복된 혈관 확장 등으로 피부가 늘어지게 된다.
보통 출혈과 통증, 그리고 항문 조직이 튀어나와 만져지는 돌출이 주된 증상이다. 출혈 증상은 변을 본 후 휴지에 피가 묻어나오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심한 경우에는 피가 뿜어져 나오기도 하며 이런 경우 빈혈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항문과 주변 부위는 통증에 민감하여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다른 증상으로는 가려움증이 있다. 가려움 증상의 경우에는 긁다가 상처가 생겨 증상 악화의 가능성이 높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홍영기 교수는 “치질은 고령, 만성변비, 임신, 하제(설사약), 가족력,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섬유질과 수분의 섭취를 늘리고 화장실에서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고 변의가 느껴지면 참지 말고 즉시 배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