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땀이 줄줄 흐른다

# 직장인 박모(여·40)씨는 올 겨울 다른 해보다 유난히 춥지 않았다. 한동안 영하 1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땀을 흘리는가 하면 실내 난방이 답답하고 숨막히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가?’ 생각하고 음식을 잘 챙겨 먹으려고 노력했지만 추운 날씨에 여전히 흐르는 땀을 이상하게 여겨 병원을 찾았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태로 몸에서 에너지가 과도하게 많이 만들어져 나타나는 갑상선 중독증이다.

여성의 약 2%, 남성의 0.2%가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으며 20~50대에 흔하고 특히 이중 중년 여성에서 흔한 질환이다.

이 질환의 주요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이 밖에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기거나 임신 중 갑작스러운 호르몬 변화도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이 된다.

또한 갑상선기능항진증 증상은 식욕이 왕성해도 체중이 감소할 수 있으며 더위를 참지 못하고 맥박이 빨라지기도 한다. 두근거림, 손 떨림의 증상이 나타나고 대변 횟수가 증가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피로감, 불안감 및 초조함이 나타나고 가슴이 아프다고 느끼거나 숨이 차다고 느낄 수 있다. 또한 근력 약화로 근육 마비가 올 수도 있고 눈이 튀어나오거나 안구 건조증및 각막염, 복시(사물이 겹쳐보임)의 증상도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증상이 비교적 특징적이므로 약간만 주의하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전형적인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거나 조기 진단 또는 확진이 필요한 경우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법으로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약물 요법, 방사성 요오드 요법, 수술 요법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이 중 어떤 방법을 택하느냐는 환자의 연령, 증상 정도 등을 고려해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