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증·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5만803명에 이른다. 2013년 기준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5358명(인구 10만 명당 50.2명)이었고 뇌혈관질환 사망자는 2만5445명(10만 명당 50.3명)이었다. 전체 사망의 20%를 차지한다. 진료비도 연간 6조1000억원에 달해 암 진료비(4조1000억원)보다 2조원 가량 많다.
그런데도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 요인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현재 흡연자는 850만명이며 성인남성 흡연율은 여전히 40%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술자리에서 남성은 소주 7잔, 여성은 5잔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는 440만명이며 성인의 35.8%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폭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선행 질환인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에 대한 예방·관리도 미흡하다. 고혈압 환자는 900만명,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는 430만명에 이르지만 자신에게 이런 질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50%를 넘는다.
인구 10만 명당 심뇌혈관 질환 사망률 비교(단위: 명) 보건복지부 제공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골든타임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은 증상이 발생한 즉시 재관류(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것) 치료가 가능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가야 한다. 심근경색증은 증상이 나타난 후 늦어도 2시간 이내, 뇌졸중은 3시간 이내 병원에 가야하지 하지만 실제로 걸린 시간은 2012년 기준 심근경색증은 2시간20분, 뇌졸중은 3시간24분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 심장의 날’(9월29일)을 맞아 심뇌혈관질환의 심각성과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9대 생활 수칙’을 30일 발표했다.
9대 생활 수칙은 ▶담배 끊기 ▶술은 하루에 한두잔 이하로 줄이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기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측정하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하기 ▶뇌졸중·심근경색증의 이상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가기 등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관리를 위해선 9대 생활 수칙을 준수하고 심뇌혈관질환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 없이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가까운 큰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