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갑자기 많이 마시면 치매 초기 의심해 봐야

 앵커  커피에는 노화를 늦춰주는 성분들이 들어 있어서 마시면 치매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됐다면, 오히려 치매가 시작된 것일 수 있다고 합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날씨에 시원한 얼음이 들어간 냉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더위와 상관없이 갑자기 평소보다 커피가 많이 마시고 싶다면 몸의 이상 신호가 아닌지 의심해야 합니다. 이 70대 여성도 최근 몇 년 전부터 커피를 두 배 이상 많이 마시게 됐습니다. [초기 치매 환자] “처녀 때는 한 잔 이상은 안 먹었으니까…. 요새는 커피를 먹으니까 활력소가 돼요. 그래서 (많이) 먹고….” 이미 초기 치매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이탈리아의 한 대학이 65세 이상 성인 1천여 명을 3년 넘게 관찰한 결과, 평소 마시던 커피의 양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사람에게서 초기 치매에 걸릴 확률이 80%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치매로 뇌 활동이 둔해지면, 뇌가 스스로를 깨워 각성시키기 위해 카페인을 더 많이 찾게 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이준영/서울의대 보라매병원 교수] “집중력이 치매 초기에는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을 회복하기 위해서 커피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고요.” 때문에 나이가 들어 평소보다 갑자기 커피를 많이 마시고 있다면, 치매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하루 한두 잔 꾸준히 마실 때, 초기치매 위험이 53% 낮아지는 효과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