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는 국내 남성의 25% 차지…잦은 술자리, 비만 등 유발
축제 행사장에 마련된 주류./뉴스1 ⓒ News1
한 달에 3~4번 이상 술을 마시거나 3~4차로 이어지는 긴 술자리를 즐기는 고위험 음주 습관을 가진 남성들의 당뇨병 발병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위험 음주군은 술을 마시는 우리나라 남성 4명 중 1명꼴이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는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중 20세 미만과 음주·혈당 정보가 없는 사람을 제외하고 남성 5551명, 여성 6935명을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 점수에 따라 분류했다.
0~7점 저위험 음주군, 8~14점 중간위험 음주군, 15점 이상을 고위험 음주군으로 나눠 혈당 등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분류 결과, 남성 음주자 4명 중 1명(25.2%)이 고위험 음주군이었다.
여성은 4.7%가 고위험 음주군이었다. 중간위험 음주군은 남성 27.5%, 여성 10.7%이었고, 저위험 음주군은 남성 47.3%, 여성 84.6%였다.
남성은 저위험 음주군과 중간위험 음주군의 혈당이 각각 97.2㎎/dL과 97.5㎎/dL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고위험 음주군 혈당은 101.3㎎/dL로 높게 확인됐다.
당뇨병이 생길 위험도 고위험 음주군 남성이 저위험 음주군 남성에 비해 1.5배 높았다.
강희택 교수는 “알코올은 체내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고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억제한다”며 “탄수화물 대사와 간 기능 장애를 유발해 혈당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코올은 칼로리가 높을 뿐만 아니라 함께 먹는 안주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시면 비만을 유발한다”며 “술을 마신 뒤에는 숙취로 신체 활동이 감소해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의 2010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월간 음주율은 성인남성 77.8%, 여성은 43.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