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단축시키는 대기중의 미세먼지

중국발 미세먼지가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질병을 일으키는 영향을 최초로 수치화한 분석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의 3년간 평균농도가 5㎍/㎥ 증가하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거나 입원한 적이 없는 사람이 관련질환을 얻어 입원할 위험이 10%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2002∼2010년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청구자료와 국립환경과학원의 국가지역대기측정망자료 등을 활용, 서울에 거주한 사람 가운데 2005∼2010년 새롭게 발생한 심혈관계 입원환자 5만7626명을 분석대상으로 했다. 이들이 심혈관계 질환을 얻기 전 3년간 서울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57㎍/㎥였다. 이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경우 5㎍/㎥ 증가당 10%씩 심혈관계 질환자가 늘었다.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의 경우에는 3년간 평균농도가 2ppd가 증가하면 심혈관계로 입원할 위험이 9%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모그의 주범인 이산화황과 연탄가스로 알려진 일산화탄소 역시 0.6, 0.4ppd씩 농도가 높아지면 입원 위험이 각각 8%, 5% 커졌다.

대기오염 농도가 증가하면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가 사망할 위험도 높아졌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은 관상동맥이 막혀 생기는 불안정협심증과 급성 심근경색증이다. 연구원이 전국 7대 도시(서울, 부산,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울산)의 25세 이상 환자 5475명(사망자 531명 포함)을 대상으로 대기오염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의 경우 1년 평균농도가 1㎍/㎥ 증가 시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질환자의 사망 위험은 1.3%씩 증가했다.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황, 일산화탄소의 경우엔 1ppd 증가 시 사망 위험이 각각 1.2%, 5.6%, 8.3% 높아졌다.

세종=윤지희 기자 phh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