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눈 질환은?

[기고]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장선영 교수

김종훈 기자 ginjinhao@gmail.com

▲ 장선영 교수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물놀이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즐거운 물놀이 후 눈 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장선영 교수의 도움으로 ‘여름철 물놀이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눈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철 잦은 물놀이로 발생할 수 있는 눈 질환은?
대표적인 질환은 ‘결막염’이다. 결막은 눈을 가장 밖에서 감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외부에 노출돼 있어 다양한 미생물이 침범하기 쉽고, 먼지, 꽃가루, 약품 등 수많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부위다.

따라서 결막염은 수영장과 같이 사람이 밀집돼 있고 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장소에서 쉽게 걸릴 수 있다. 또 전염성 있는 바이러스 감염이 아니더라도 수영장 소독에 사용하는 염소 성분에 결막이 자극받아 충혈 될 수 있다. 이 경우는 보통 물놀이 직후 눈이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1~3일이면 저절로 호전되는데 대부분 눈곱이 동반되지 않는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유행성결막염?
반면에 물놀이 뒤 며칠이 지나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충혈, 가려움, 통증, 눈곱이 증가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유행성결막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유행성결막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유행각결막염’이고 다른 하나는 ‘아폴로눈병(급성출혈결막염)’이다. 두 질환 모두 전염력이 있으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종류 및 임상 양상은 약간 다르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유행각결막염’은 보통 3~4주까지 증상이 지속되며 발병 후 2주 정도 전염력이 지속된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결막염뿐만 아니라 각막염으로도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치료가 필요하다.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아폴로눈병’은 짧은 잠복기(8~48시간)와 경과 기간(5~7일)이 특징이다. 물놀이 약 2일 뒤에 결막염 증상이 생겼다면 아폴로눈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눈의 이물감, 충혈, 가려움, 통증, 눈꺼풀이 붓고 눈부심, 눈물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성인은 눈에만 증상이 국한되나 소아의 경우 열, 인후통, 설사 등의 전신 증상 및 귓바퀴앞림프절병증(귀 앞의 림프샘이 만져질 정도로 커진 상태)이 동반되기도 한다.

▲결막염 치료방법은?
치료는 결막염 증상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기 위해 시행하며 냉찜질이 붓기 완화에 도움이 된다. 눈곱과 같은 눈 분비물은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좋으므로 식염수로 세척하거나 인공눈물이 있다면 이를 1~2시간 간격으로 점안하면 큰 도움이 된다.

또 항생제 안약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이차적인 세균감염을 막고자 하는 것이고 각막염이 동반됐을 때는 스테로이드 안약 점안이 필요하므로 결막염 증상이 있는 경우 안과를 방문해 각막염 동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놀이로 인한 눈 질환 예방법은?
물놀이 후에는 깨끗한 식염수를 이용, 눈을 세척하면 도움이 된다. 세균과 바이러스는 손을 통해 전염되므로 무엇보다 손을 자주 씻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수건이나 베개 등 눈 분비물에 오염될 수 있는 물건은 공동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안과 장선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