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숙
◀ 앵커 ▶
신장을 이식한 수술환자들을 조사해 봤더니 절반가량이 당뇨와 고혈압을 앓은 만성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시 말해 당뇨나 고혈압을 제대로 관리 하지 않으면 신장까지 망가진다는 얘기겠죠.
의학전문 나윤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신장 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50대 여성입니다.
10년 전 고혈압 진단을 받았지만,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가 신장이 망가졌습니다.
[고기숙/고혈압 환자, 신장 이식 수술 예정]
“(고혈압이) 그렇게 무섭다는 걸 생각을 안 하고, 내 몸이 그냥 정상이니까…약을 안 먹었죠.”
”
당뇨도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신장 내부는 수많은 작은 혈관들이 실타래처럼 엉켜있는데, 혈압와 혈당이 높아지면 이 혈관들이 망가져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은 혈압,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으로 신장이 망가져 이식 수술을 받는 사람은 지난 25년간 5배나 늘어, 전체 절반 가까이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90년대 국내에서 신장 이식이 처음 시작됐을 때 신장 자체의 질환으로 수술하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한덕종/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
“음식이 서구화되면서 당뇨도 많아지고, 혈압 문제들도 많아지고, 그러면서 만성신부전증의 원인으로…”
신장 기증자는 부족한 편인데다 가족 기증에 의존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로 신장이 망가진 사람은 한해 6천 명 정도 나오는데, 이 가운데 이식 수술로 새 신장을 얻는 사람은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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