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시작…꼭 알아둬야 할 나들이 건강법

서울 관악산을 찾은 등산객들. ⓒ 뉴스1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의료기관으로 이송 중인 등산객. ⓒ 뉴스1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나들이나 산행을 계획 중인 가족들과 연인들이 많다.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등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은 1일 노동절과 주말, 5일 어린이 날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로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해 시외로 눈을 돌리는데 부담이 적다. 모처럼 나선 나들이와 산행을 망치지 않으려면 건강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필수다.

병원이 가까운 도심에서 일어나는 사고와 달리 야외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당황스럽기 마련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보호자가 더 당황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경우고 발생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오상훈 교수 도움말을 통해 나들이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벌레·곤충에 쏘이면 즉시 냉찜질

우리나라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독충이 거의 없기 때문에 벌레나 곤충에 쏘였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벌에 쏘이거나 거미에 물리면 알레르기성 체질로 인해 쇼크 같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곤충에 쏘이면 물린 부위에 발적,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생긴다. 이때 응급처치로 물린 부위에 찬 물수건이나 얼음 등으로 냉찜질을 하고 암모니아수나 피부를 보호하는 칼라민 로션 등을 발라주면 좋다. 급한 경우 우유로 대신하면 된다.

벌에 쏘이면 독침을 반드시 뽑아낸다. 물린 부위가 처음에 가렵더라도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절대 긁어서는 안 된다.

◇뱀에 물리면 즉시 병원 이동해야

남녀노소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레저 활동이 등산이다. 등산은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풀어주지만 뱀에 물리는 예측하지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살모사, 까치 살모사, 불독사 등이 대표적인 독사이다. 독사에게 물리면 물린 부위에 출혈이 생기고 동시에 부어 오른다.

또 주변 조직 괴사하면서 통증이 생긴다. 일정 시간이 흐른 후 발열, 구토, 설사, 호흡곤란 등의 전신증상이 생기고 쇼크도 발생한다. 따라서 뱀에 물리면 빨리 응급처치를 하고 신속히 환자를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응급 처치 방법은 우선 환자를 편히 눕히고 물린 부위에서 심장에 가까운 부위에 지혈대를 매는 것이다. 지혈대는 나뭇가지, 고무줄, 손수건, 허리띠 등 아무것이라도 관계없다.

지혈대를 맬 때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면 적절하다. 지혈대를 맨 다음에는 물린 부위를 깨끗한 면도칼 등으로 길이 1㎝, 깊이 5㎜ 정도가 되게끔 절개한다.

절개 방법은 뱀에게 물린 자리를 수직으로 일직선을 긋듯이 하고, 이후 입안에 상처가 없는 사람이 물린 부위를 입으로 빨아서 독을 제거한다.

뱀에게 물린 후 3분 이내라면 독의 50% 정도를 빨아낼 수 있지만 30분이 지나면 효과가 거의 없다.

독을 빨아낸 후 물린 부위가 고정되도록 나무나 판자를 이용해 부목을 대고 환자를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칼에 베이거나 찰과상을 입으면 상처 씻어내야

일반적으로 팔, 다리에 상처를 입었을 때보다 얼굴, 복부, 가슴에 상처를 입는 것이 더 위험하다. 동맥을 다쳤다면 출혈이 계속된다.

열상을 입은 후 24~48시간 후에는 상처 부위에 세균 감염 증상이 나타나므로 파상풍 위험성도 높아진다. 파상풍은 몸이 쑤시고 아픈 증상을 동반하면서 근육수축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칼에 베인 부위가 얇거나 찰과상 정도로 가벼운 상처라면 따뜻하고 깨끗한 물로 잘 씻어낸다. 이때 비눗물을 이용해 상처의 더러운 오염물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런 다음 상처를 잘 말리고 베어진 피부 표면이 서로 잘 맞도록 맞댄 후에 반창고를 붙인다.

베인 상처가 1cm 이상 깊다면 흉터가 남기 때문에 병원에서 봉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에 찔리거나 송곳, 못으로 인해 피부가 관통됐다면 그 상처가 아무리 작아도 즉시 병원을 찾는다.

◇기절한 사람에게 물 공급은 위험

야외 활동 중 햇볕에 의한 고체온증으로 갑자기 기절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 때에는 환자 등을 아래로 해 똑바로 눕힌다.

중요한 것은 물과 어떠한 음식이라도 입에 넣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의식을 잃은 사람은 기도가 막혀 질식하기 쉽다.

기절한 사람의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입속 이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살핀다. 귀를 환자의 입에 대고 숨소리가 약한지 느린지 자세히 관찰한다.
호흡과 맥박이 약해지거나 멈췄다면 단순 기절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으로 환자를 옮긴다.

만약 환자가 숨을 쉬고 있으면 다리가 머리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자세는 중력을 이용해 혈액이 머리로 흐르도록 도와준다. 허리 띠나 목의 칼라 등 옷이 몸을 조이게 하는 부위를 느슨하게 풀어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서 회복이 빨라진다.

기절은 전조증상이 있다. 만일 기절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닥에 눕는다. 누울 장소가 없으면 앉은 자세에서 머리를 무릎 아래로 수그린다. 이런 자세는 머리 혈액순환이 증가하도록 도와준다.

◇의식 돌아오면 일정 시간 누워서 회복 기다려

기절한 사람은 의식을 회복해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 기절한 후 깨어나면 안색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의식을 회복한 후에도 잠시 동안은 기운이 없는 증상을 느끼므로 일정 시간 조용히 누워 있도록 한다.

다른 증상이 없는지도 꼼꼼히 확인한다. 가슴 통증은 없는지, 두통은 없는지, 호흡이 곤란하지는 않은지, 기운 없는 증세가 계속되거나 감각이상 증상은 없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가까운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