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문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 의미 있는 체중 감소는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평소 체중의 5% 이상이 의도치 않게 줄어든 경우를 말하며, 병원을 방문하여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체중 감소를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악성종양, 위장관 질환, 정신 질환 등이 흔한 원인입니다.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있는 노인의 약 25%는 특별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자세한 병력과 신체 진찰 및 관련된 검사를 통해 원인을 밝히고,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합니다.
개요
체중 변화는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체중 감소는 다이어트나 운동을 통해 이루어진 경우라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든다면 이는 건강 이상을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처럼 식사를 하고 생활했는데도 체중이 줄어들었다면, 이는 신체적 질병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또는 생활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체중 감소는 심각한 건강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개요-정의
의미 있는 체중 감소는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평소 체중의 5% 이상이 줄어든 것을 말합니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이러한 체중 감소가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의도적 다이어트, 운동, 또는 특정 약물 사용 등으로 인한 체중 감소는 제외됩니다. 예를 들어, 1년 전 체중이 70kg이었던 사람이 다이어트나 특별한 운동 계획 없이 64kg으로 감소했다면, 이는 전체 체중의 5% 이상이 감소한 것이므로 의미 있는 체중 감소로 볼 수 있습니다. 평소와 같은 식사량과 활동량을 유지했는데도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는, 기저 질환의 징후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옷이 느슨해지거나 허리띠를 조일 필요가 생기거나, 오랜만에 만난 사람으로부터 “얼굴이 야위었다”는 말을 듣는 경우에도 체중 감소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신체적 변화는 때로는 주관적인 느낌일 수 있으므로, 실제로 체중을 측정하여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체중 감소는 단순히 몸무게의 변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체와 정신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따라서 의미 있는 체중 감소가 의심될 경우,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중 감소는 다양한 질병 때문에 생기는 증상일 수도 있지만, 생활의 변화 때문에 생길 수 있으므로 뚜렷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이든 체중 감소는 건강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심지어 체중을 성공적으로 줄이고 잘 유지하는 사람에서도 질병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개요-원인
우리 몸은 음식으로 섭취한 에너지와 소비하는 에너지 사이에 정확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섭취한 에너지보다 소비한 에너지가 더 많으면 체중이 감소합니다. 음식 섭취가 감소하거나, 에너지 대사에 변화가 있거나, 소변이나 대변으로 열량이 손실되면 체중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성장이 끝난 성인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섭취한 에너지의 2/3 정도를 뇌의 활동, 심장 박동, 간의 생화학 반응 등 우리 몸의 기초 대사에 사용합니다. 따라서 신체 활동량이 증가하거나 기초대사량이 증가하면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의도하지 않게 지속하는 체중 감소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생리적 원인, 사회적 원인, 정신-심리적 원인, 의학적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발열이나 열량 소비가 증가할 수 있는 원인이 없을 때 체중 감소는 주로 음식 섭취가 감소할 때 생기기는 합니다.
60세 이후가 되면 병이 없어도 노화 때문에 근육이 감소하고 지방조직이 증가하여 매년 평균 0.5% 정도 체중이 줄어듭니다. 노인에서 나타나는 생리적인 식욕 감소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활동량이 줄고 근육이 감소하여 음식 섭취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음식 냄새나 맛을 잘 못 느끼게 되며, 잘 씹지 못하거나 소화가 느려지고 포만감과 공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활동이 변화하면서 식욕부진이 생깁니다. 노인에서 흔한 체중 감소의 원인은 신체적인 질병 외에도 치매, 우울증, 음식 섭취 장애, 냄새를 잘 못 맡는 것, 설사, 약물 부작용, 치아 문제, 기능 저하 등으로 매우 다양합니다. 노인에서는 질병에 의한 것이 아닌 정신-심리적 원인에 의한 체중 감소가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인에게서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는 사망률을 증가시키므로 즉각적인 평가가 중요합니다.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의 흔한 원인은 악성종양, 원인 모름, 정신 질환, 종양 외의 위장관 질환 순입니다. 그 외 감염이나 염증성 질환, 내분비질환, 약물 부작용 등에 의해서도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폐기종이 있는 사람에게 위궤양이 생기는 상황과 같이 두 가지 이상의 질병으로 체중이 감소하기도 합니다. 체중이 감소하면 무조건 심각한 병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찰이나 다양한 검사를 하더라도 약 25% 정도에서는 체중 감소의 원인을 밝히지 못하기도 합니다.
개요-경과 및 예후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면 단백질과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노인에서 체중이 줄어들면 기운이 없고 다치기 쉬워 고관절 골절의 위험이 2배 증가합니다. 또한 근육이 소모되어 특히 폐렴 같은 호흡기 감염에 잘 걸립니다.
따라서 체중 감소에 대한 적절한 검사와 평가를 하고 원인에 대한 치료를 하는 등의 노력으로 다시 체중을 늘리지 않는다면 1~2.5년 이내에 사망률이 9~38%까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체중 감소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역학 및 통계
체중 감소는 병원 외래를 방문하는 성인의 8% 정도 차지합니다. 65세 이상 노인을 5~10년 관찰하였을 때 15~20%에서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중국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70세 이상의 노인 중에서 1~2년 동안 2 kg 이상의 체중 감소 발생률은 9%였습니다. 또한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5~74세 여자 노인의 26%, 남자 노인의 14%에서 10년 동안 15% 이상의 체중이 감소하였습니다. 이만큼 체중 감소는 꽤 흔한 건강상 문제입니다.
진단 및 검사
1. 체중 측정
체중 감소의 원인을 찾기 전에 먼저 체중이 실제로 감소했는지 확인합니다. 체중을 평소에 자주 재는 사람이 아니라면 최근의 정확한 체중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건강검진에서 측정한 체중이 있으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2. 확인할 사항
• 관련 증상: 열, 통증, 기침, 호흡곤란, 두근거림, 소-대변의 변화, 식욕 감소, 삼킴 장애, 구역질, 구토, 설사 등 관련 증상
• 음식 섭취 상태: 식사와 간식으로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와 양, 영양보충제 등
• 생활 변화: 치과 진료, 신체활동 증가, 개인 및 가족의 생활 변화, 재정상태 변화, 우울증/치매 의심 증상 등 기존에 없었던 변화
• 복용 중인 약물 (최근 변경이 된 약제나 용량 등)
3. 진찰 및 초기 검사: 체중 감소의 원인이 되는 주요 질병을 확인합니다.
• 혈액검사: 일반혈액검사, 전해질검사, 혈당, 콩팥 및 간기능 검사, 소변검사, 갑상샘기능검사, 흉부 X선 검사,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HIV검사 등
• 나이, 성별, 위험요소에 따른 암 선별검사: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복부 초음파 혹은 전산화단층촬영(CT), 자궁암검사, 유방암 검사, 전립선 특이 항원 등 진찰 및 증상을 바탕으로 필요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4. 생활 환경 및 심리적 요인 조사: 질병이나 원인이 없는 경우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합니다.
• 생리적 요인(질병, 약물, 음식 섭취 등)
• 정신적 요인(우울증, 사별 등)
• 사회적 요인(사회 활동 감소, 경제적 어려움 등) 고려
5. 추적 관찰
3~6개월 동안 영양 상태를 잘 유지하며 체중 변화를 관찰하고 6개월 이내에 원인 발견 여부를 재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치료
체중 감소에 따른 치료는 발견된 원인에 따라 적절하게 시행합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체중이 더 줄어들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노인에서는 질병 외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사회적 격리 등으로 적절한 식사를 할 수 없다면 이에 대한 중재가 필요합니다. 적당한 신체활동을 하면 입맛도 좋아지고 소화도 잘 되기 때문에 체중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영양제’라고 알려진 수액이나 식욕촉진제를 무턱대고 사용하지 말고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
의미 있는 체중 감소와 함께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빨리 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 체중 감소가 10% 이상 지속될 때
• 발열(38℃)을 동반했을 때
• 체중 감소가 빠르게 진행될 때
• 호흡곤란을 동반할 때
• 먹기를 거부할 때
• 심한 통증을 동반할 때
• 만져지는 종괴를 동반할 때
• 야간에 땀이 많이 날 때
• 삼키는 것이 곤란할 때
• 복통, 울렁거림, 구토, 이전과는 다른 배변습관(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자주하는 질문
1. 체중 감소의 속도: 너무 빠른 체중 감소는 근육 손실, 영양 불균형, 대사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달에 체중의 5% 이상이 감소할 경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체중 감소 방법: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 감소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극단적인 식이 제한, 과도한 운동, 또는 다이어트 보조제를 사용한 체중 감소는 영양 결핍, 호르몬 불균형, 심혈관계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현재 체중 상태: 이미 정상 체중이거나 저체중인 사람이 추가로 체중을 감량할 경우, 면역력 저하, 골다공증, 빈혈, 그리고 생리 불순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중 조절을 통한 체중 감소가 건강에 도움이 되려면, 체계적이고 균형 잡힌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적절한 속도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중 감소 과정에서 건강상의 변화나 이상이 느껴지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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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Wong, C.J. (2014). Involuntary weight loss. Medical Clinics, 98(3), 625-643.
출처: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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