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면 더 심해지는 무릎 통증

어르신들이 “비가 오려나? 왜 이리 무릎이 아프지?”라고 말씀하시면 비가 오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비가 무릎 통증을 악화시키는 것일까?

날씨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통증 간의 연관성을 살펴본 여러 연구들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온도•상대습도•기압 등 날씨의 변화가 관절염 통증에 영향을 준다.’라는 가설이 어느 정도 인정되었다. 하지만 해당 연구는 이러한 연관성이 의학적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환자의 신념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만약 관절염 환자가 비가 통증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믿는다면 환자는 비가올 것 같은 날씨일 때 통증에 더욱 집중하여 평소보다 더 아프게 느껴지는 것이다. 또한 ‘비가 오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라는 통설로 인해 비오는 날의 통증은 더욱 깊숙히 인지되어 기억에 남는 반면, 비가 와도 통증이 없었던 날과 맑은 날임에도 통증이 있었던 날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지 않게 된다.

 

비가 오기 전에 관절염 환자의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에 대해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다만 가능성으로 제기되는 이유를 설명하자면 정상적인 날씨에는 대기압과 관절강내의 압력이 평형을 유지하지만 비올 것 같은 날씨에는 대기압에 비해 관절강내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해 그 주변에 있는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본다.

관절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 찜질

찜질이 관절염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관절염의 유형에 따라 다른 온도를 적용할 수 있다. 대개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관절염이나 급성 손상 환자의 경우는 냉찜질이,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 환자의 경우에는 온찜질이 도움이 된다. 따뜻한 수건 혹은 얼음 주머니를 이용하여 통증부위를 약 15분 가량 가볍게 마사지 하는 것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켜 줄 수 있다.

 

  • 온도조절

관절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있다. 여름철 실외의 더운 온도 속에 있다가 에어컨 등으로 인해 낮아진 실내 온도 속으로 들어갈 경우 갑작스런 온도 변화에 의해 근육과 신경이 위축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통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철 실내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여 실내외 온도차가 5도이상 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운동

비가 오는 날에는 야외활동이 줄어들어 운동량이 부족해 질 수 있다. 이러한 운동의 부족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 환자 모두에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걷기는 장기적으로 무릎통증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데 이는 대퇴사두근을 강화시켜 무릎관절을 안정시켜 주기 때문이다. 걷기 운동을 할 때에는 1주일에 3일 이상, 30분 정도 걷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때 호흡이 가빠져 헉헉거리거나 힘들다는 느낌이 들면 무리를 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호흡과 맥박수가 약간 빨라지는 강도로 해야 한다. 걷기와 더불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근력운동을 병행하여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최종) 여름 05. 장마철이면 더 심해지는 무릎 통증_네이버

기마자세 운동
벽에 기대어 양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린다. 무릎을 천천히 굽혀 허벅지와 종아리의 각도가 90°가 되도록 하여 10초간 유지한다. 이때 무릎이 발목보다 앞으로 나가지 않아야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5회 반복한다.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 운동
자연스럽게 바닥에 누운 후 허벅지에 힘을 주어 다리를 바닥에서 15cm 정도 들어올린다. 이때 다리와 발이 90°가 되도록 하며, 10~15초 정도 유지하였다가 힘을 빼면서 천천히 다리를 내린다. 양쪽을 번갈아 가면서 3~5회 반복한다

 

∙ 앉아서 발목 당기기 운동
자연스럽게 바닥에 앉은 후 다리를 곧게 편다. 발목이 90°가 되도록 몸쪽으로 당긴 상태에서 다리 전체에 힘을 준다. 10~15초간 힘을 준 뒤, 천천히 힘을 뺀다. 양쪽을 번갈아 가면서 3~5회 반복한다. 

  • 식이

관절염의 증상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식이는 없다. 과도한 체중은 무릎 관절과 고관절 통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들어 글루코사민이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의 예방과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이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 분석한 결과, 글루코사민을 복용하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통증을 덜 느끼며, 관절 기능을 향상을 경험하였고, 관절강 소실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보고들이 다수 있었다. 하지만 제조사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지 않은 연구들만 따로 모아 분석한 경우나 연구에 참여한 환자에게 자신이 복용한 약이 글루코사민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와 같은 결과를 얻지 못하였고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에 따르면 관절염 환자의 통증 감소, 관절 기능 향상, 관절강 소실 예방에 대한 글루코사민의 효과에는 일관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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