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냉장고는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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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을까? 우리 집 냉장고에서도 식중독 균이 발견될 수 있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 주말에 외출하기보다는 집에서 음식을 주문하거나 직접 조리해서 먹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서 맛있게 먹고 나면 항상 먹고 남은 음식 때문에 고민이다. 남은 찌개나 반찬을 기온이 낮으니까 상온에 보관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와 난방기기의 발달, 저온에 강한 바이러스의 출현 등으로 근래에는 겨울철 식중독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겨울이라고 관리가 느슨해지는 때에 식품위생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만으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을까? 냉장고가 식중독 예방의 만병통치약이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요즘에는 여러 매체를 통해 가정에 있는 냉장고의 위생상태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고, 가정집 냉장고에 보관한 식품 중에서 식중독 균이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된 바도 있다.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제안한 “소비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냉장고 안전수칙 10가지“를 중심으로 우리 집 냉장고의 위생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1. 냉장고 보관 전 이물질이나 흙을 깨끗이 제거한다.

 식품 오염의 대부분이 식품 원료에서 비롯된다. 냉장고 안에서의 오염방지를 위해서는 뚜껑이 있는 용기를 사용하고, 눈에 보이는 더러운 이물이나 흙이 묻은 재료는 씻거나 깨끗이 털어내며, 부득이한 경우 별도의 용기나 랩을 이용하여 보관해야 냉장고 내 식품끼리의 교차오염을 막을 수 있다.

 

2 . 냉장고에 있는 식품을 취급할 때는 손을 깨끗이 한다.

 깨끗하지 않은 손은 식품을 더럽히는 오염원이 된다. 식품을 만지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청결하게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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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No! 올바른 손 씻기 Tip

하나, 흐르는 따뜻한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약 20초 동안 씻기 

         ⇒ 비누를 사용하면 세균이 99% 이상 제거된다고 한다.

 

둘,  손 씻기가 꼭 필요할 때

1. 음식을 먹기 전

2. 화장실 이용 후

3. 외출 후 집에 들어온 후

 

 

3. 식품표시사항(보관방법)을 확인한 후 보관한다.

식품에 따라 보관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식품 별 표시사항을 읽고 각각의 보관방법에 따라 상온, 냉장, 냉동식품 별로 구분하여 보관하는 것이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필요하다. 특히 육류, 유가공품 등은 보관기간이 짧으므로 기간 내 소비하도록 한다.

   

4. 햄, 두부 등은 개봉 후 밀폐보관하고 빨리 먹는다.

식품의 개봉 후에는 즉시 밀폐보관하고 유통기한이 남아있는 식품이더라도 변질되거나 미생물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일주일 이내) 섭취하도록 한다. 특히 두부는 찬물에 담가 냉장 보관해야 하는데, 만약 보관 중 표면이 붉게 변색되면 리스테리아라는 세균이 증식한 것이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5. 먹다 남은 식품은 재가열한 후 냉장고에 보관한다.

먹다 남은 찌개나 반찬은 이미 섭취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먹고 난 후에는 충분히 가열한 다음 냉장고에 넣는다.

 

6. 냉장고 보관음식은 70℃에서 3분 이상 재가열 후 섭취한다.

냉장고 안에 식품을 보관하는 중에도 식품끼리 혹은 식품취급자로부터 세균이 전파되어 식품에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냉장고 보관음식도 먹기 전에 충분히 재가열 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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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냉동보관식품은 냉장실에서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합니다.

상온에서 해동하면 식품 겉의 온도는 높아지나 속은 잘 녹지 않아 해동시간이 길어지고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따라서 냉장실에서 낮은 온도를 유지하며 천천히 녹이거나 급하게 조리에 사용해야 할 경우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여 신속히 해동시킨 후 조리하도록 한다.

 

8. 냉장실 온도는 5℃ 이하로 유지합니다.

5~60℃는 세균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로, 냉장고 관리 시 안전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냉장고 기준온도는 냉장 5℃ 이하, 냉동 -18℃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냉장고 문을 자주 여는 습관을 줄이고, 가열 조리한 음식은 충분히 식혀서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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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냉장고 보관식품의 양은 냉장고 용량의 70% 이내로 한다.

냉장고에 여유 공간이 있어야 냉기가 잘 순환되고 온도도 낮게 유지되므로 적정량을 보관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냉장고 정리를 해준다면 잊고 있다가 유통기한이 지나서 못 먹게 되거나 같은 식품을 또 구입하여 냉장고 부피만 늘리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정리할 때에는 유통기한이 빠른 것을 앞쪽에 진열하여 먼저 소비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10. 냉장고는 최소한 한 달에 한번 청소합니다.

냉장고 청소방법

1. 분리가 가능한 선반 등은 전부 분리한다. 

2. 먼저 행주로 냉장고 내부의 얼룩을 닦는다. 

3. 세제를 묻힌 행주로 닦아낸 후 젖은 행주로 세제를 잘 닦는다. 

4. 마지막으로 마른 걸레질을 한다. 

 

 

지금까지 냉장고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보았다. 냉장고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가족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해 보아야 하겠다.

 

 

이번 주말에는 온 가족이 주방에 모여 냉장고 대청소 한번 실행해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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