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나른함을 이기는 면역력 증강법

메스컴을 통해서, 다양한 면역력 증강법이 많이 소개 되고 있다. 최근 유행하였던 항독소 요법을 비롯하여, 독소 제거 다이어트, 여러 면역 증강법 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이러한 방법들이 정말 면역력을 증강시킬 수 있을지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면역력이 과연 무엇일까?

뭐길래, 세상 속에서 회자되어 여러분의 가슴 속에 깊이 각인되었던 것일까? 굳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던 진시황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불로장생에 대한 욕심은 인간의 본능이자 꿈이다. 의학적으로 면역력은 생체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시스템으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의 항원을 이겨내는 능력을 뜻한다. 따라서, 면역력의 증강은 근본적으로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저항력을 증대시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하지만, 대중들의 시각에서 면역력의 증강은 “질병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신체”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아닐까? 

 

봄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새싹이 멍울을 드러내고, 꽃이 피기 시작한다. 우리는 화창한 봄 햇살을 맡으며 움츠렸던 몸을 서서히 드러내면 활동량을 증가시키기 시작한다. 겨우내 미뤄놓았던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금연을 계획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봄날의 온기를 맞으며, ‘질병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신체’를 가지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 건강한 식습관

무엇보다 봄철 갑작스런 기온의 증가는 사람을 노곤하게 만들고, 늦잠을 자게 만든다. 이러한 나날에 바쁜 일상까지 겹치면, 아침 거르기 일수다. 무엇보다, 균형잡힌 식단으로 아침을 거르지 않고, 먹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과 설탕, 소금과 같은 감미료를 줄여보자.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따뜻한 봄을 맞아, 간단한 지중해식(Mediterranean Diet) 아침 식사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중해식 식이라고 해서 별 것은 아니다. 설탕 없는 다소 무미건조한 빵에 약간의 올리브유, 견과류, 신선한 우유 정도이다. 여기에 싱싱한 생선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설탕이 많은 잼도 먹지 않고, 버터나 마요네즈도 없지만, 그래도 조금만 노력하면 신선한 아침과 건강한 신체, 몸과 마음의 여유도 덤으로 찾아온다. 

 

  • 적절한 운동

운동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건강 요소이다. 특히 근육이 점점 약해지는 현대인에게 근력 강화 운동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다. 유산소운동이 심폐지구력을 강화시키지만, 근력 강화 운동은 기초대사량을 항진시키고, 근력 강화를 통한 순발력, 조절 능력의 강화를 두루 강조하고 있으므로, 근력 강화 운동은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2~3일 정도를 권고된다. 특히나 근력이 약해지는 노인 인구에서 근력 강화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008 미국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하루 30분, 일주일에 5일, 150분의 운동은 피로함을 날리고, 신체의 기본기능을 유지하는 최소량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중 절반 정도를 근력 강화 운동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 특히 체중감량, 체형 관리 등을 위해서는 1주일 300분, 즉, 하루 1시간씩 최소 5일의 운동시간이 있어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산소 운동의 강도는 최소한 조깅 이상의 강도로 해야 하며, 1회 1시간 중 30분은 근력 강화 운동을 해야 한다. 단지 지나치게 바쁜 일상으로 과로하고 있다면 운동을 점진적으로 조금씩 늘리는 방향으로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면 면역력이 증강되기는 커녕 감기, 몸살, 대상포진에서 자유롭기 어려워서이다.

(최종) 봄 08. 봄철 나른함을 이기는 면역력 증강법(2)_네이버

 

혹여,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해서, 활성 산소가 많아지는 것을 걱정하여, 항산화제를 과다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적당한 운동을 하는 사람은 활성산소에 대한 분해능도 좋아지므로 그런 걱정을 할 이유는 없다. 게다가 직업 전문 운동선수가 아닌 다음에야 활성 산소 걱정은 할 이유가 없다. 한 가지 더 팁을 제시하면, 최근에는 바쁜 현대인을 위해서, 단시간에 강도를 높인 여러 가지 운동들이 소개되고 있다. 다시 말해, 1시간을 열심히 걷는 것보다, 20분간 조깅을 하는 것이 운동의 효과가 더 좋다는 것이다. 능력만 충분하다면 오늘부터 20분간 조깅을 시작해 피로를 날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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