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악화되기 쉬운 요실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방광 주변 근육과 조직이 수축해 방광이 예민해지고, 근육 수축에 영향을 주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근육의 수축력이 떨어져 괄약근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요실금 증상이 더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몸 속 수분이 여름에는 땀으로 배출되는 것에 반해 겨울에는 소변으로 많이 배출된다는 것도 겨울철 요실금 증상이 심해지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정의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유출되어 속옷을 적시는 질병이다. 정상적인 배뇨과정에 의하면,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요관을 통해 내려와 방광에 모이게 된다. 소변이 방광에 충분히 채워지면 정상적인 사람은 배뇨를 할 만큼 소변이 충분히 채워졌다는 것을 느끼고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간다. 하지만 요실금 환자는 여러 이유로 방광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수축하거나, 소변이 새지 않도록 막아주는 요도 괄약근 및 골반 근육이 약화되어 소변을 흘리게 된다. 

 

분류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으로 분류할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복부 내 압력이 증가할 때 방광의 수축 없이 소변이 누출되는 현상으로, 전체 요실금의 80~90%를 차지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골반 근육과 요도괄약근의 약화로 생긴다. 골반 근육은 방광을 지지하며 소변을 볼 때 방광 출구가 열리고 닫는 것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는 근육으로, 임신 및 출산 · 골반 부위 수술 · 에스트로겐 농도 저하 등으로 골반 근육이 약화되면 복부 내 압력이 증가할 때 방광과 요도를 충분히 지지해주지 못하여 소변이 누출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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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성 요실금은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렵고 이로 인해 소변을 참지 못하고 소변을 흘리는 것으로, 빨리 화장실에 가지 않으면 소변이 새서 속옷을 적시거나 화장실에서 속옷을 내리면서 소변이 새어 나온다. 혼합성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함께 존재하는 경우로, 복압성 요실금 환자의 약 30%가 절박성 요실금을 함께 가지고 있다. 

 

 

 치료 및 증상완화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인지 절박성 요실금인지에 따라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 방법 또한 달라진다. 따라서 요실금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 수술, 약물 및 행동요법

증상이 심하지 않은 복압성 요실금은 대부분 수술을 하지 않고, 골반 근육 강화 운동이나 전기 또는 자기를 이용하여 골반 내 근육을 강화하는 물리치료로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복압성 요실금의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복압성 요실금 수술에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슬링 수술이 주로 시행된다. 슬링 수술은 요도 뒤쪽에 납작하고 긴 인조 테이프를 걸어주는 방법으로, 테이프가 요도를 지지해주어 복압이 상승할 때 소변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해준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갑자기 마려울 때 예정된 배뇨시간까지 의도적으로 참는 연습을 하거나 방광의 수축을 억제하여 방광의 압력을 낮추는 항콜린성약물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이 외에도 질이나 항문 주위, 골반 부위를 약한 전류로 자극하여 척수와 대뇌 반사를 통해 불필요한 방광 수축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절박성 요실금에서 수술은 다른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 시행한다.

 

  • 골반 근육 강화 운동

케겔 운동은 골반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법으로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면 요실금 예방 및 증상개선에 도움이 된다(케겔 운동법 일러스트 삽입). 바이오피드백(Bio Fedd Back)은 골반 근육 강화 운동을 도와주는 방법으로, 환자가 골반 근육을 수축하거나 이완하면 질 속에 있는 탐폰처럼 생기고 전기가 통하는 기구가 전기 신호를 감지하여 이를 TV 화면에 나타내준다. 환자는 TV 화면에 나타난 전기신호를 보고 본인이 올바르게 골반 근육 운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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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광을 자극하는 생활습관 개선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 알코올 등은 방광을 자극하여 요실금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흡연은 기침을 유발하고 방광을 자극하여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비만은 복압을 높여 요실금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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