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올바르게 알고 똑똑하게 선택하기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건강식품의 종류가 무수히 많아지고 이런 식품에 대한 관심 역시 매우 커지고 있다. “OO이 OO질환에 효과적입니다”, “암을 예방합니다” 등의 광고가 우리를 솔깃하게 한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의 광고는 허위•과대 광고라는 사실, 알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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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내용이나 의약품으로 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 등은 허위•과대 광고에 해당된다.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니다. 평소 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으로 건강 유지를 돕는 역할을 한다. ‘서툰 치료는 병보다 더 나쁘다’는 말이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에는 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기능성 내용과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며 기저질환이나 약물사용의 상호작용, 본인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과 주의사항

  • 홍삼

홍삼의 주요 기능성으로는 피로회복, 면역력 증진,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행 개선 등이 있다. 일부 세포실험, 동물실험 연구에서는 홍삼의 주 유효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암세포의 증식을 느리게 하거나 면역계를 강화시키고 항산화, 항염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지만, 실제 사람에게서 항암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관련 연구 역시 많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불면, 두통, 위장장애, 혈압상승 등의 이상 반응이 보고되어 있으므로, 수축기 혈압 180mmHg 이상의 고혈압 환자는 홍삼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항응고제, 항우울제와의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하다. 

 

  •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는 산성을 띠고 있는 위 내 환경에서 살아남아 장까지 도달하여, 장 점막에서 젖산을 생성하고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든다. 따라서 산성 환경에서 견디지 못하는 유해균들은 수가 감소하고 산성에서 생육이 잘 되는 유익균들은 증식하여, 장내 환경이 건강해진다.

 

특히 급성설사, 소아의 아토피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면역증강, 과민성장증후군, 급성췌장염, 부비동염, 궤양성 장염, 충치 등에 유익하다는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 유익한 유산균 증식, 유해균 억제, 배변활동 원활과 같은 기능을 나타나게 하기 위해 현재까지 개발된 균주의 경우, 하루에 10억~100억 CFU(함량 단위)를 섭취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권장할 수 있을까? 일단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증식을 돕는 식이섬유 섭취가 적은 경우, 김치류나 유산균 음료 등의 발효식품 섭취를 잘 하지 않는 경우, 변비와 설사 같은 배변습관이나 가스가 차는 등의 불편감이 있을 때 등의 경우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권장할 수 있다.

 

주의점은 무엇일까? 이상반응은 흔하지 않으나 권장 섭취량 이상 섭취하는 경우에 가스참, 팽만감, 설사 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장에서 비타민 K의 생성을 증가시킬 수 있고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효능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항응고제 복용 시에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항암치료 등으로 인해 카테터를 하고 있는 환자 역시 유산균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 오메가-3

오메가-3는 항체 형성 및 정상적인 세포막 형성, 여러 종류의 호르몬 유사물질 생성 등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중요한 필수 지방산이다.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음식 혹은 경우에 따라 보충제로 섭취해야 한다.

 

오메가-3의 기능은 혈중 중성지방의 감소, 혈액점도 저하를 통한 혈행 개선이다. 이에 관한 허위•과대광고의 예는 ‘동맥경화, 고혈압, 관절염, 당뇨에 큰 효과’ 등의 표현이다. 기능성 효과를 얻기 위해 하루 최소 0.5g 이상을 섭취하되, 과잉섭취로 이한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3g 이상은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식사를 통해 섭취되는 양을 고려하면 보충제 형태로는 하루 0.5~2g 정도 섭취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오메가-3의 일종이자 들기름에 들어 있는 알파리놀렌산은 EPA(eicosapentaenoic acid)와 DHA(docosa hexaenoic acid)로 전환되어야 오메가-3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데, 전환율이 10~15% 가량으로 낮은 편이다. 따라서 EPA와 DHA가 많이 함유된 등푸른 생선을 직접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등푸른 생선 50g(작은 한 토막)을 주 2회 정도 섭취하면 오메가-3 필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오메가-3는 항혈전 작용으로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출혈성 질병이나 뇌출혈의 위험이 높은 경우 또는 아스피린, 와파린 같은 계열의 약들과 병합 사용하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오메가-3 보충제의 원료가 되는 생선은 수은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아, 오메가-3의 장기간 보충에 대한 우려가 있다. 최근에는 중금속을 정제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므로, 중금속 정제 표시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 프로폴리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식물에서 뽑아낸 물질에 자신의 효소 등을 섞어서 만든 물질로, 매우 다양한 유기물질과 100종류가 넘는 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기능성은 항균, 항염, 항산화 및 면역증강 작용이며, 암의 예방 및 치료에 관해서는 연구나 근거가 불충분하다.

 

그렇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이상반응으로 기관지 경련, 습진, 비염, 두드러기 등이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경우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프로폴리스는 주로 에탄올로 추출하며 프로폴리스 내의 효소를 이용하기 위해 열처리를 하지 않으므로, 개봉 후 한 달 이내 사용을 권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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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인증표시)

건강기능식품 똑똑하게 선택하기

  •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 확인하기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에서 시험연구를 통하여 과학적 근거와 안정성을 평가하여 기능성과 안정성을 인증한 식품으로 원료, 1회 섭취량, 주의사항 등이 명시되어 있다.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건강기능식품은 제품 앞면에 ‘건강기능식품’ 마크 또는 표시가 분명하게 되어 있다.

 

  •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확인하기

건강기능식품에는 1) 비타민 및 무기질 등의 영양소 원료와 2) 인체의 기능향상 또는 건강유지 및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경우에 인정해 주는 개별인정형 원료를 이용한 제품이 있다. 예를 들면, 혈행개선, 체지방감소, 면역기능, 눈건강, 장건강 등이다. 식약처에서 인증한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원료와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의 웹사이트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 건강기능식품

 

  • 섭취 시 주의사항’ 확인하기

원료의 특성상 이상반응이 생기는 경우 또는 어린이, 임산•수유부, 노약자, 특정질환자, 의약품 복용자의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 제품에 표시된 ‘섭취 시 주의사항’을 확인하도록 한다.

 

  •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 담당 의사와 상의하기

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과 함께 사용했을 때 경우에 따라서는 의약품 효능이 저해되거나 영양소 결핍이 나타날 수 있다. 특정질환으로 의약품 복용 중이라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기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알맞은 양만큼 구입하기

정제, 캡슐, 액상 등 가공제형에 따라 보관 방법과 기간이 다를 수 있지만, 가능한 한 제조일이 많이 지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간혹 대용량이 저렴하다거나, 할인을 한다거나 하는 이유로 많은 양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보관하게 되고 제품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많은 양을 한 번에 구입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건강의 시작과 완성은 의도적으로 먹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하루 세 끼 균형 잡힌 식사와 바른 생활습관이다.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기 전에 현재 식습관을 먼저 점검하고 보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개선해 보는 것이 좋다. 그런 후에도 부족한 영양소가 있다면 필요한 성분과 주의사항 등을 꼼꼼하게 잘 따져본 후 건강기능식품을 이용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 올바르게 알고 똑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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