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

(최종) 가을 10. 9월 9일 귀의 날,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1)_네이버

 

많은 사람들이 귀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귀는 우리 신체에서 중요한 기관이다. 만약 귀를 통해 소리를 듣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대화를 통한 소통이 어려워 타인과 단절된 삶을 살지도 모른다.

 

최근에는 난청이 인지능력 저하, 더 나아가서는 치매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70대 노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6년간 난청과 인지능력을 검사한 결과, 정상 청력이었던 사람에 비해 난청이었던 사람에서 인지능력 점수가 월등히 감소하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630여 명을 10여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치매에 걸릴 위험이 정상 청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비해 경도난청에서 1.89배, 중도난청에서 3배, 고도난청에서 4.9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인구의 증가, 이어폰 사용의 증가 등으로 인해 난청을 경험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정의

귀는 크게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할 수 있다. 외이와 중이는 소리를 모아서 증폭함으로써 소리가 내이까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며, 내이는 전달받은 소리를 감지 및 분석하여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난청은 이러한 귀구조의 일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여 작은 소리를 듣기 어렵거나 들리는 소리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외이나 중이에 이상이 생겨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난청을 ‘전음성 난청’이라 하고, 내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난청을 ‘감각신경성 난청(감음성 난청)’이라 하고 이 두 가지 난청이 섞여있는 경우를 ‘혼합성 난청’이라 한다.

원인

전음성 난청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귀에 물이 찬 것 같은 삼출성 중이염과 귀에서 고름이 계속 나오는 만성 중이염이 있다. 전음성 난청인 경우 소리가 커지면 들리는 정도도 좋아지지만, 감음성 난청은 소리 분석 능력이 저하된 상태로 인해 주위가 시끄럽거나 소리가 울리는 곳에서는 큰 소리를 들어도 무슨 말인지 잘 구별하지 못하고 이명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감각신경성 난청에는 일상에서 오랜 기간 과도한 소음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 노화에 따른 청각기관의 퇴행성 변화에 의한 노인성 난청, 약물에 의한 이독성 난청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염증성 질환, 외상, 메니에르병, 대사이상, 혈액 질환 등이 감각신경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

치료

난청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법도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난청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하에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음성 난청은 난청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을 수술 혹은 약물로 치료함으로써 호전될 수 있다.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우도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함으로써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며, 청력 손실의 정도에 따라 보청기 등의 보조 장구를 착용하거나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

예방

(최종) 가을 10. 9월 9일 귀의 날,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2)_네이버

 

소음에 의한 청력 손상은 소음의 강도와 소음에 노출된 시간에 비례하기 때문에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등 큰 소리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이어폰 또는 헤드폰을 사용할 때 소리의 크기를85dB 정도로 유지하고, 최대 110dB을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대도시의 거리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크기가 80dB이고, 공사장 소음 혹은 헤비메탈 공연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크기가 110dB 정도임을 감안하면 이어폰 혹은 헤드폰을 사용할 때 음량을 어느 정도로 유지해야 할지 짐작할 수 있다. 장시간 소음에 노출될 때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이 난청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을 하며, 담배 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는 흡연이 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해 미세혈관장애가 발생하여 난청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흡연자인 가정의 아이들에서 난청을 유발하는 중이염이 흔하게 발생함으로,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담배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소아중이염은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 후 발생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철저한 손씻기 등을 통해 상기도 감염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소아중이염으로 인한 난청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종) 가을 10. 9월 9일 귀의 날,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3)_네이버

 

중년 이후의 나이에서는 당뇨병, 신부전,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에 의한 이차적인 청력 손실이 가능하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일 년에 한 번 정도 청력 검사를 시행하여 청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조기에 치료 및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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