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고단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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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니 식사가 단백질만으로 채워져 있는 식사는 올바른 식사형태가 아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고단백식은 무엇일까?

 

TV나 인터넷 같은 매체에 등장하는 다른 건강 관련 단어에 비해 “단백질”이라는 단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래서 고단백식을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단백질이라는 단어의 친근감과는 별개로 고단백식에 대한 오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래서 단백질에 둘러싼 오해와 진실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고단백식에 대한 오해

 

사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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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간암으로 고생하다 어렵게 간 이식을 받은 이봄 씨의 어머니는 어렵고 힘든 수술을 받은 딸이 수술 후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고단백식품을 해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딸이 퇴원하기 전에 딸에게 해 줄 삼계탕과 장어, 그리고 사골국을 준비하러 장을 보러 갔다.

 

사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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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한 김여름씨의 남편은 주변 분들이 항암 치료 중에는 고단백식품인 번데기를 먹어줘야 한다고 해서 번데기를 구입하여 부인에게 먹으라고 권하였다. 그러나 비위가 약한 여름씨는 번데기가 징그러워서 먹기 싫다고 하자 여름씨의 남편은 걱정이 되어 영양상담실로 문의 전화를 하였다.

 

봄 씨의 어머니와 여름 씨의 남편은 딸과 아내를 위해 나름대로 최고의 식사를 준비하였다. 그러나, 영양사는 이 두 분의 행동에 제동을 걸었다. 왜일까?

 

그것은 바로, 고단백식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아주기 위해서이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회복 과정과 항암치료 중에는 적절한 영양공급을 위해 단백질 식품의 섭취를 권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고단백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고, 흔히들 고단백식이라고 하면 보양음식이라 불리는 삼계탕, 보신탕, 장어 같은 음식과 사골국 같은 진한 고기 국물, 아니면 고단백식품이라고 생각하는 번데기, 장어 등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고단백식이란 내가 먹는 식사에서 단백질 식품의 비율이 조금 더 높은 식사를 의미하는 것이며,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특별히 섭취하라는 것은 아니다.

고단백식의 진실

고단백식을 하겠다고 하며 삼계탕처럼 한끼니 식사의 대부분을 단백질만으로 채운 식사는 올바른 식사 형태라고 할 수 없다. 무조건 단백질 식품을 많이 먹는다고 내가 먹은 단백질이 모두 우리 몸에서 단백질로 다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필요량보다 많은 양의 단백질을 먹게 될 경우 남은 양은 대부분 우리 몸에서 지방의 형태로 저장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단백질 대사 과정 중에 발생한 찌꺼기 제거를 위해 간과 콩팥은 더 많은 일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 몸이 필요한 시점에 내 몸이 필요로 하는 적정량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바로 올바른 단백질 섭취 방법인 것이다.

 

정리하자면, 수술 후나 항암 치료 후의 올바른 단백질 섭취란, 매일 매끼니 다양한 단백질 식품을 적정 범위 내에서 섭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봄 씨의 경우 삼계탕 한 마리를 1끼니에 모두 먹는 것보다는 다른 식품을 곁들여서 1~2일에 걸쳐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야 말로 수술 후 회복을 위한 적절한 단백질 섭취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번데기나 장어는 그냥 단백질 급원 식품의 한 종류이다. 단백질 급원 식품이란, 고기(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등), 생선(조기, 갈치, 명태 등), 해산물(오징어, 새우, 조개, 게 등)과 난류(계란, 메추리알 등), 알 종류, 콩 및 콩 가공식품, 우유 및 우유 가공 식품 등처럼 단백질이 주된 영양성분을 차지하고 있는 식품 종류이다.  따라서, 여름 씨가 다른 단백질 식품(고기, 생선, 해산물, 콩, 두부 등)을 매일 매끼니 적절하게 섭취하고 있다면 거부감을 보이는 번데기를 굳이 섭취하지 않아도 된다.

 

이와 반대로 사골국은 단백질 급원 식품이라 할 수 없다. 사골국이나 고기를 우려낸 육수는 단백질 급원 식품에서 단백질 성분이 아닌 무기질, 지방 등 만을 을 추출해 낸 식품이기 때문에 단백질 식품이라 할 수 없다. 따라서 사골국보다는 고기를 그냥 섭취하거나, 사골국에 고기를 넣어서 섭취하는 것이 올바른 단백질 섭취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사골국의 경우 장기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체중 증가 및 고지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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