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일교차가 큰 가을철을 맞아 급성편도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편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단순한 약국 처방과 민간요법만으로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원 춘천시에 사는 조모(30)씨는 최근 목이 붓고 몸살기운이 잦아져 평소 하던 것처럼 약국을 찾아 감기약을 사먹었다. 하지만 3일치 감기약을 다 먹어도 조씨의 증상은 완화되지 않았고, 오히려 고열과 오한까지 찾아와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이 왔다.
조씨는 “병원에 가보니 급성 편도염 진단을 받았다”며 “몇 일 동안 감기약을 달고 살며 고생했던 걸 생각하면 진작 병원을 찾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또 박모(24·여·원주시)씨는 “몸이 피로하거나 지치게 되면 목부터 부어오르고 열과 오한이 난다”며 “당해본 사람만 고통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급성편도염 환자는 695만명으로 국민 7명중 1명이 겪는 흔한 질병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전문가들은 편도염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감기와는 달리 박테리아균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에 항생치료를 위해 꼭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백승재 교수는 “편도염은 감기와 증상이 같아 감기약을 먹고 좋아지는 것처럼 가려져 환자들의 병원내진을 더디게 한다”며 “버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감기약을 2~3일 먹어도 안 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일교차가 큰 날씨로 면역력이 약해져 평상시에는 문제없던 균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몸 관리와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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