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스트레스도 비만에 영향
부족한 수면과 스트레스, 음료 섭취가 청소년 비만위험을 높인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영양정책팀은 29일 비만예방주간을 맞아 2008~2012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수집한 만 13~18세 268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수면시간에 따른 비만위험도를 알아보기 위해 청소년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을 하루 5시간 이하, 6~7시간, 7시간 이상으로 구분해 조사했다. 그 결과 중학생(만 13∼15세) 그룹에서는 평균 수면시간에 따라 비만위험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고등학생(만 16∼18세) 그룹에서는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 이상인 학생에 비해 6~7시간인 그룹은 1.4배, 5시간 이하인 그룹은 2.3배 비만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흥원은 중·고등학생 모두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스트레스 인지정도가 높아지는 것과 관련 평소 스트레스 인지정도와 비만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고등학생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중학생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그룹의 스트레스 인지정도가 정상체중 그룹보다 높은 2.31점으로 나타나 스트레스가 비만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이밖에 과일채소음료 및 주스, 탄산음료, 커피, 기타음료, 두유를 포함한 음료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만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체중조절 및 식이요법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청소년 871명을 분석한 결과 음료를 하루 1캔(250ml) 이상 마시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중학생 2.5배, 고등학생은 2.7배 정도 비만위험이 높았다.
진흥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청소년 비만이 수면시간과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동·청소년 비만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면시간, 스트레스 관리, 음료보다 물을 마시는 습관을 유지해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