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보건복지부는 전국에 심뇌혈관질환 권역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골든타임(2~3시간) 안에 신속하고 집중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지역 간 진료격차를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강원대병원(강원), 경북대병원(경북), 제주대병원(제주), 경상대병원(경남), 전남대병원(전남), 충북대병원(충북), 동아대병원(부산), 원광대병원(전북), 충남대병원(충남), 분당서울대병원(경기), 인하대병원(인천) 등이다. 상당한 예산 지원을 통해 시설과 인력 등 전국적인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다.
심뇌혈관질환이란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증·협심증) 등 심장질환, 뇌졸중(뇌내출혈·뇌경색) 등 뇌혈관질환, 그리고 선행 질환인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동맥경화증을 가리킨다. 심뇌혈관질환의 사망률을 합치면 암보다 많다. 겨울철에는 심뇌혈관 응급 질환 발생이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줄이려면 금연·절주, 싱겁게 먹기, 꾸준한 운동이라는 3박자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흡연자는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정도나 높다. 금연한 지 1년 정도 지나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흡연자와 같이 사는 비흡연자는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1.3배, 뇌혈관질환의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한두 잔의 술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는 부정맥과 심근병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며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우리나라 1인당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1.2g.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식량기구(FAO) 목표 수준인 5g보다 훨씬 많다. 짜게 먹으면 우선적으로 혈압이 높아져 심뇌혈관질환의 발생과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적절한 신체 활동은 혈압과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감소시켜 심뇌혈관질환 관련 사망위험을 줄여준다. 주 5회 이상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체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 시간을 나누어 수회에 걸쳐 총 30분 이상 운동을 해도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