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나이, 운동·올바른 식습관으로 젊게 지킨다

추운날씨엔 실내운동, 금연은 필수

혈관질환은 심근경색, 뇌출혈 등 생명과 직결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소리없는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혈관이 망가지고 좁아지면 뇌·심장 등 인체 장기는 그 기능을 서서히 잃게 된다. 한번 좁아지고 굳어버린 혈관은 자연회복이 어렵다. 결국 혈관건강을 미리 지키는 것이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혈관건강을 위협하는 당뇨,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혈관노화를 촉진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기존에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한다. 특히 혈압이 높으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동반될 확률이 4~5배 증가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혈압조절관리가 중요하다.

당뇨병은 동맥경화를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혈관자체의 영양분을 공급하는 미세혈관기능에 장애를 주어 혈관자체를 약하게 만든다. 고지혈증 역시 혈관내피세포가 조금이라도 손상되면 혈관 내벽에 지방이 들러붙어 혈관이 좁아지게 만든다.

혈관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관벽이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해야하는데, 혈관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유지다. 혈관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30분이상 1주에 4-5회 운동이 추천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박재형 교수는 “특히 흡연자는 금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분들은 당장 증상이 없다고 치료를 미루지 말고 꾸준히 치료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추운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줄게 마련인데, 수영 등의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균형잡힌 식사를 하되 과일 야채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나친 육류의 섭취를 삼가야한다. 육류대신 생선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가린이나 패스트푸드 같은 트랜스지방 함유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박재형 교수는 “육류가 좋지 않다고 극단적으로 식단에서 모든 육류를 제거하는 것은 영양의 불균형이나 빈혈의 위험이 있으므로 오히려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바쁜일상으로 운동을 위해 시간을 내기도, 건강한 식단을 실천하기도 어려워 건강식품으로 건강의 위협요소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혈관노화를 예방한다고 확인된 건강식품은 없다.

박재형 교수는 “건강식품에 의지하는 것보다는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정기적인 검진으로 혈관건강을 지키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bs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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