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먹는 무좀약 ‘유산’ 위험 높여

경구용 항진균제가 임신 소실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덴마크 Statens Serum 연구소 연구팀이 ‘미의학협회저널’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경구용 항진균제인 플루코나졸(fluconazole)을 임신중 사용시 자발유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들은 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질캔디다증이라는 효모감염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높을 수 있는 바 미국의 경우 산모의 10% 가량에서 이 같은 질환이 발병한다.

비록 질내 국소 azole 항진균제를 투여하는 것이 산모에서 1차 치료법이지만 경구용 항진균제도 종종 사용되지만 이 같은 약물에 대한 안전성 정보가 부족하고 또한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임신중 고용량의 플루코나졸 치료를 받은 여성에서 태어난 아이들에서 두경부와 두개 선천성기형의 분명한 패턴의 증거가 나타난 바 있다.

1997-2013년 사이 덴마크내 총 140만5663건의 출산 기록을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 경구용 플루코나졸이 임신 소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임신 7-22주 사이 경구용 플루코나졸에 노출된 3315명 중에는 147명이 자발유산을 한 반면 노출되지 않은 1만3426명중에는 563명이 자발유산을 했다.

반면 플루코나졸 노출과 사산간 연관성은 크지 않아 임신 7주 부터 출생시까지 플루코나졸에 노출된 5382명 중에는 21명이 사산을 한 반면 노출되지 않은 2만1506명중에는 77건이 발생했다.

또한 국소 진균제 노출과 비교한 연구에서는 플루코나졸에 노출된 2823명 중에는 130명에서 자발유산이 발병한 반면 국소 azoles에 노출된 2823명에서는 118명에서 발생했으며 사산의 경우에는 각각 4301명중 20건, 4301명중 22건 발생했다.

연구팀은 “임신중 경구용 플루코나졸 사용이 자발유산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과 연관이 있는 바 임신중 플루코나졸 처방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