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치료 안 하면 아기 지능 저하 위험
임신부가 갑상선저하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증가할 뿐 아니라 태어난 아이의 지능지수가 정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 DB
임신 중 갑상선저하증은 상대적으로 흔하다. 모든 여성의 4%가 갑상선질환으로 고생한다. 임신 중 검사에서는 2%이상이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증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갑상선저하증인 경우 태아사망, 임신성고혈압, 조기태반박리, 불량한 주산기예후 등 산과적 합병증이 증가한다.
태아는 임신12주는 돼야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낸다. 이때까지 태아의 뇌는 엄마의 갑상선 호르몬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갑상선저하증을 치료하지 않은 임신부의 아이들은 정상에 비해 IQ가 7점이 더 낮았다. 또 임신12주에 갑상선호르몬수치가 낮은 경우 정신발달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병원 한정열(한국마더세이프 센터장) 교수는 “임신1기 이후라도 갑상선호르몬으로 치료하면 아이가 정상적으로 신경이 발달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임신 전 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로 갑상선저하증을 치료하면 건강한 아기를 낳을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갑상선항진증이 있는 여성은 임신이 잘 안 돼 수태율이 감소한다. 임신 중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저제중증, 성장부진, 조기진통, 자연유산, 사산, 신생아사망 등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부의 갑상선항진증이 잘 조절되지 않은 경우 기형발생위험도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