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디자이너 5년차 직장인 강모(여·32)씨는 얼마 전부터 책상에 앉아 있기가 힘들다. 조금만 앉아 있어도 어깨와 목에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고 만성 두통에 시달리게 돼 업무에 집중을 할 수 없다.
이를 단순히 오랜 시간 컴퓨터와 씨름을 하던 탓에 근육이 뭉쳐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오다 최근 증상이 더욱 심해져 찌릿한 전기가 오는 듯한 느낌이 들자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목디스크’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목디스크란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나와 옆의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기는 척추 질환이다.
이는 물렁물렁한 연성디스크와 딱딱한 뼈가 자라서 신경을 압박하는 경성디스크로 나눌 수 있는데 연성디스크는 대부분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하고 경성디스크는 50~60대 이상의 환자에서 주로 볼 수 있다.
디스크의 위치에 따라 신경근이 눌리기도 하고 척수가 눌리기도 하는데 신경근이 눌릴 경우 한쪽 팔이나 손가락을 따라 뻗치는 통증을 특징으로 한다.
디스크가 중앙으로 돌출해 척수, 흔히 말해 신경다발을 누르게 되면 팔다리의 힘이 없어지거나 보행의 장애가 발생되기도 하며 심하면 대소변 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
목디스크가 진행되면 목을 움직이지 못하고 심할 경우 팔을 들어올리지 못할 뿐 아니라 사지가 마비되기도 하며 역방향으로 영향을 미쳐 뇌에 변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어질증, 시력감퇴, 심한 귀울림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을지대병원 신경외과 박기석 교수는 “목디스크의 일차적 진단은 증상과 신경학적 검진 소견을 바탕으로 X-선 촬영을 통해 목뼈의 이상형태나 이상배열이 있는지 확인하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CT나 MRI 촬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으로 대증적 치료를 하고 이것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는 국소마취제 투입이나 스테로이드 약물을 신경근 주위에 직접 투입하는 방법을 쓰며 일정기간 치료해도 호전이 없을 시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도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목을 뒤로 젖혀 주는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책상 앞에 앉아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은 모니터를 눈높이나 혹은 눈높이보다 약간 높게 고정하고 키보드를 사용할 때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장시간 같은 자세로 스마트폰을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것은 피하고 한 시간마다 10분씩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