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박모(여·29)씨는 얼마 전 발톱을 깎은 뒤부터 걸을 때마다 오른쪽 엄지발가락 모서리 쪽이 심하게 아파서 보니 빨갛게 붓고 곪기 시작했다. ‘곧 괜찮아지겠지’하는 마음에 방치해두자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고 병원을 찾게 됐다. 검사 결과 박씨는 ‘내향성 발톱’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내향성 손발톱이란 손발톱이 손발톱주름을 파고 들어가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손발톱이 자라면서 주름부분의 살과 마주쳐서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주로 발톱무좀을 방치해서 발톱의 모양이 변형된 경우나 꽉 조이는 신발을 장시간 신고 활동할 경우 발생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엄지발가락은 보행 시 몸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여 가장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이다.
또한 잘못된 생활습관도 주된 발생원인이 된다. 발톱을 둥글게 깎으면 발톱의 양 끝이 깊게 깎이면서 양 옆의 살이 올라오게 되고 이 상태에서 발톱이 자라면 살을 찌르게 돼 다시 깎는 것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내향성발톱으로 발전되기 때문이다.
증상은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부종이 발생하고 육아조직이 생기면서 발톱이 덮이게 되며 발적 및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민정 교수는 “초기에는 발톱의 가장자리를 들어올려 발톱 아래에 면, 울 또는 메쉬, 실리콘 제제 등을 삽입하고 넓은 신발을 신어서 자극을 피하는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광범위한 감염이 있거나 염증이 계속 재발하는 경우에는 발톱을 전체 제거하거나 부분적으로 발톱을 절제하고 다시 자라나오지 않도록 발톱 배아의 기질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향성 손발톱 발병 및 치료 중에는 염증이 발가락 전체로 광범위하게 진행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자극이 되면 발톱주름에 육아 조직의 과증식이 일어날 수 있고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 족부 궤양 및 괴사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