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 후 후유 질환인 외이도염 주의보가 내렸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정은 교수는 19일 “보통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만으로 염증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며 “물놀이 후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거나 씻지 않은 손으로 귀를 닦아낸 경우 피부가 손상되면서 휴가 이후 외이도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귀는 가장 바깥쪽부터 외이, 중이, 내이라 한다. 외이는 귀의 가장 바깥쪽에 있어 물과 가장 자주 많이 닿는 부분인데다 귀 안쪽보다 피부가 얇고 포도상구균 같은 세균 침입에도 취약하다.
이 때문에 작은 염증이 생기기도 쉽고 생긴 이후에도 쉽게 낫지 않고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외이에 염증이 생기면 귀 점막이 붓게 되고 환자는 가려움과 먹먹함,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 때 많은 사람들이 면봉이나 귀이개,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는데 이는 염증을 악화시키고 진물과 통증을 유발한다.
신 교수는 “외이도염이 악화되면 악취가 나는 농성 진물이 나며 청력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며 “물놀이 후 외이도염 외에도 중이염이나 귀에 종기가 나는 등의 귓병이 생길 수 있고 통증이 심한 경우 수면 장애와 지적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휴가 후 귀의 이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을 조언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